베이스(Bass) : 익었다?

두 번째 이야기 : 인스타그램... 스토리 속 발견한 기타 이야기

베이스(bass) : 최저음을 의미하는 말이지만, 최저음을 담당하는 악기를 가리키는 용어가 되었다.

밴드나 악기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 많으실듯합니다. 사실 저는 다룰 줄 아는 악기도 없고 크게 무엇인가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조금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었습니다.

출처 : 베이시스트 정승현 님 / 인스타그램 #sh_funk94

저만해도...

요즘 젊은 세대는 아니다 보니 장황하게 쓰는 게시물글이나 댓글들이 대부분인데, 짧게 짧게 올리는 스토리로 빠르게 소통하는 듯 보였습니다. 그중에 폭소를 자아냈던 것이 2박 3일 예비군훈련을 하러 간 스토리 영상이었습니다. 내용은 [하루가 이렇게 긴 줄 몰랐다. 신이시여 이 장난을 제발 멈춰주세요]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런 다 죽어가는 표정으로 썼을까 한편 이해는 되더라고요.

처음에는 스토리 내용이 너무 재미있어서 답글을 달게 되었습니다. 

[앗.. 이런 거 보내서 죄송한데요^^ 이거 보고 너무 웃어서요...ㅎㅎㅎ 어제... 하루가 가는 소릴 들으신듯하네요~^^ 무사귀환을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좋은 하루 보내세요. 무사귀환 하겠습니다!!]

가끔씩 재미있는 스토리가 올라올 때마다 이렇게 간단한 디엠을 보내면 틈나는 대로 꼭 답장을 주는, 그게 한 밤중이 이 되었는 새벽이 되었든 말입니다.

뭐 크게 상관은 없으나, 역시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라서 일반인들과는 달리 밤과 낮이 조금 바뀌었나 보다 생각을 했습니다.

연예인은 아니라고 해도 가끔 보내는 디엠이 솔직히 귀찮고 번거롭게 느껴지지는 않을까 살짝 걱정이 되기도 했었습니다. 

[^^바쁘실 텐데... 죄송하게 자꾸 보내게 되네요... 요즘 웃을 일이 없는데...(호칭이 애매하네요..^^)님 덕분에 자꾸 웃게 되네요..ㅎㅎ 근데.. 저 누군지 모르시죠? ㅎㅎ 그때 사진 찍은 거 허락 없이.. 모세 님 공연후기 인스타에 올렸는데.. 혹시 초상권 있으신가요? 큰일이다..ㅠ 누구신지 잘 몰라서.. 물어볼 수도 없고..ㅎㅎ 기타 치시는 분...이라고 적었습니다...^^ 찾아도 못 찾겠더니.. 아는 분이 금방 찾아주시더라고요..ㅋ 아무튼 그렇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ㅎㅎ]

[초상권 없습니다 ㅋㅋ 저 일반인이에요~^^]

[누구신지 기억하고 있습니다~ ㅎㅎ]

[^^영광이네요~하긴~그 상황에서 사진 찍자고 해서 이상하게 보였을 수도 있으니까 기억날 수도 있겠네요~^^ 곧 초상권 생기셨으면 좋겠네요~^^]

[아녜요 아티스트들 세션 다니다 보면 종종 사진이나 싸인 요청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ㅎㅎ 전혀 이상해 보이시지 않습니다! 좋은 밤 보내세요~!✨]

글을 읽다 보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대충은 감을 잡을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저처럼 글을 쓰고 읽고 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 보다는 조금 더 빠르게 알 수 있기도 합니다. 그것은 화려한 수식어로 치장한 문장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가만히 읽어보면, 작은 답변 하나에도 글이 참 따뜻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상대방을 배려할 줄 아는 마음이겠지요. 

그분이 바로 저 기타 사진을 스토리에 올리고 [맛있다]라는  짧은 글을 올리셨습니다.

매번 디엠을 보내서 죄송하다 귀찮으시면 말씀해 달라 하지만, 그때마다 괜찮다고, 바쁘거나하면 답을 빨리 못 해 드릴 수도 있다고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궁금한걸 못 참겠기에 참다 참다 디엠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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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서 그러는데요... 익었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사실... 처음 올리셨을 때부터 궁금하긴 했는데... 폐 끼칠까 봐... 참았는데요^^ 악기가 손에 익었다는 건지... 악기 소리가 익었다는 건지.. 연주하시는 분들이 쓰시는 다른 뜻이 있는지.. 아님 여러 가지가 포함된 중의적인 표현인가요? ㅎㅎ 알아두면 쓸 일이 있을 거 같아서요^^ 쉬시는데 죄송합니다^^]

그리고 드디어 2시가 넘어서 답변이 왔는데, 정말 정성스러운 답변에 감동을 했습니다.

- 3편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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