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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y Aug 20. 2024

달이 예쁘네요

aka 당신을 사랑합니다.

혹시 알고 계셨나요?


어제 슈퍼블루문이 떴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저는 시간이 조금 늦기는 했지만, 베란다로 나가서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물론 보름달을 보고 소원을 비는 것도 잊지 않았답니다. 언젠가는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하며 살 수 있기를 말입니다.


커버 사진 어떤가요?

괜찮지요?

제가 올해 초에 S전자에서 나온 갤럭시 24 울트라를 구매한 이후 처음으로 감탄을 했습니다.

이제야 비싼 휴대폰이 제 을 하는구나... 하고 말입니다.

아마도 제 실력이 좋았다면 더 멋진 작품이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얼마 전에 마무리짓지 못하고 그냥 저장해 놓은 글 하나가 생각났습니다. 이 은 절반이상을 써놓고 끝맺지 못한 글이었는데, 오늘이 그 글을 마무리지을 적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마 전에 밀리의 서재에서 일본소설을 었습니다.

아마도 읽어보신 분들 있을 듯합니다. 우연히 브런치 검색하다가 이 책에 대한 서평을 쓴 을 본 적이 있었습니다.

책의 내용은 일반적으로 일본소설에서 느끼는 것들... 그대로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 책을 읽으며 재밌다고 생각한 것은, 책 속에 등장한  유명한 일본작가님의 일화였습니다.


이 책 속에는 일본작가님의 아주 유명한 일화가 등장하는데, 이것이 저의 옛 추억을 회상하게 했습니다.




혹시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의 나쓰메 소세키 작가님을 아시나요?


작가님의 이름보다도 아마 중고등학교 시절 국어시간에 배운 작품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기억하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아이들에게도 이야기하지만, 우리나라의 입시교육의 문제라고 해야 할까요? 시든 소설이든 문학작품을 온전하게 감상하지 못하고, 시험에 나올 내용들만 요약하여 외우고 있는 것 말입니다. 그러고 보면 제가 학창 시절에 배운 내용도, 또 한때 아이들에게 가르쳤던 내용도 서로 큰 차이가 없다는 걸 새삼 깨닫고는 놀라기도 했습니다. 

바로 최초의 언문일치 소설, 내지는 구어체 소설... 말입니다.


하지만, 제가 허고싶은 이야기는 저도 학창 시절에 선생님에게 들은 내용으로, 나쓰메 소세키 작가님 하면 오르는 낭만적인 일화입니다.

워낙에 유명한 이야기라 알고 계신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작가님이 강의하던 중 나왔던 이야기로 저 책 속에도 등장하기도 하지만, 일본 소설에 관심이 있는 중고등학생 아이들도 많이 알고 있었습니다.




일본사람들은 사랑한다는 말을 직접적으로 하는 것을 조금 꺼려하던 시절이 있었다고 합니다. 어떤 글에서 보니 그런 문화가 아직도 조금은 남아있어서, 사랑한다는 말인 愛してる(아이시떼루)보다,  좋아한다는 말인 大好きです(다이스끼데스) 쓴다고 합니다.


그런데...  일화에서

나쓰메 소세키 작가님은 강의 도중에

"I love you." 

라는 문장을

"달이 예쁘네요(月が綺麗ですね)."

라고 번역했다고 하지요? 이유는 마찬가지로, 당시에는 '사랑'이라는 말을 직접적으로 사용하는 걸 꺼려하던 정서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누군가...

"달이 예쁘네요(月が綺麗ですね)"라고 했을 때, 상대가 그 의도를 알아차리고...

"예쁘네요(綺麗ですね)"라고 동의하는 말을 하면, 그 대답으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어떤가요?

순수하고 낭만적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을 읽으며, 옛 추억을 떠올리며 살짝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어제 시간대가 정확하지는 않았지만, 슈퍼블루문이라는  동그랗게 꽉 찬 달을 보며 든 생각이었습니다.


보름은 지났지만, 밤하늘 한번 올려다보세요.


"달이 참 예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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