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들레르의 '악의 꽃' 마티스 에디션을 읽고
내 소중한, 내 사랑아,
꿈꾸어보아요.
그곳에서 함께 사는 달콤함을!
한가로이 사랑하고
죽는 날까지 또 사랑할 테요,
그대 닮은 그곳에서!
흐린 하늘의
촉촉한 태양이
내 마음 매혹시키네,
못 믿을 만큼
신비로운 그대 눈동자에
스치듯 반짝이는 눈물로.
그곳엔 오직 질서와 아름다움,
풍요와 고요 그리고 쾌감뿐.
세월의 광택으로
빛나는 가구들로
우리 침실을 장식하리라.
진귀한 꽃들
그 향기와 어우러지는
은은한 호박향
호화로운 천장
깊숙한 거울
동방의 찬란함
그 모든 것이 들려주리라,
내 영혼에 은밀하게
정겨운 그대의 고향 언어를.
그곳엔 오직 질서와 아름다움,
풍요와 고요 그리고 쾌감뿐.
저 운하 위에
잠든 배들을 보아요.
방랑벽에 젖은 채로
그대 소망 아주 작은 것까지
채워주려
세상 끝에서 왔답니다.
- 저무는 저 태양이
물들이고 있어요, 저 벌판과
운하와 도시 곳곳을,
보랏빛과 금빛으로.
이제 세상은 잠들 거예요,
따뜻한 햇빛 속에서.
그곳엔 오직 질서와 아름다움,
풍요와 고요 그리고 쾌감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