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서린 메이의 '우리의 인생이 겨울을 지날 때'를 읽고
우리는 영원히 태양 가까이 있는 적도의 보금자리와 끝없이 계속되는 불변의 전성기를 꿈꾼다. 그러나 삶이란 그렇지 않다. 우리는 우리는 찌는 듯이 더운 여름날, 침울하고 어두운 겨울날, 급격한 기온의 저하, 그리고 명암의 교차에 취약하다.
어떤 겨울은 햇살 속에 온다. 9월 초, 마흔 번째 생일을 일주일 앞둔 어느 무더운 날 내게도 이런 겨울이 찾아왔다...... 죽음의 공포가 내 운명을 찾아와 문을 두드렸다. 아니 유독 인정사정없이 불법을 자행하는 폭군처럼 그 문을 걷어차고 있었다...... 살아가다 보면 우리는 어디쯤에선가 넘어지게 되고, 겨울은 그렇게 조용히 삶 속으로 들어온다.
우리는 겨울이 우리에게 쉬어갈 수 있는 경계 공간을 제공한다는 것을 감지한다. 그러나 우리는 그 공간을 거부한다. 추운 겨울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 공간을 환영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겨울은 한 발 뒤로 물러나 조용히 단절되었을 때 나를 휴식과 충전으로 이끄는 계절이다.
행복이 하나의 기술이라면, 슬픔 역시 그렇다...... 그것이 윈터링이다. 슬픔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것. 그것은 슬픔을 우리에게 필요한 하나의 요소로서 받아들이는 행위이다. 우리의 경험 중 최악의 경험을 응시하고, 최선을 다해 그것을 치유하고자 애쓰는 용기다. 윈터링은 우리가 진정 필요로 하는 것을 칼날처럼 첨예하게 느끼는, 직관의 순간이다.
내가 이 책을 마칠 수 있었던 유일한 이유는 경험이다. 나는 겨울을 몸소 느꼈다. 나는 겨울이 다가오는 것을 알았고, 내 눈으로 직접 지켜보았다. 나는 겨울에 인사를 건넸고, 받아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