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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소나무를 심고 싶다

by 밤과 꿈


세한도(歲寒圖)를 보면서

그림 속 집과 같이

아무 꾸밈없이

살아가고 싶다고 모두가 말한다

누구나 품어보는 희망이겠지만,

흐뭇한 자기 집 마련하기도

쉽지 않은 세상에서

그 마음조차 미망(迷妄) 일 수 있어

꿈꾸기에 나는

쓰러져가는 우거(遇居)도 아닌,

소나무와 같은 풍경으로 살고 싶다


좋은 사람이 머무는 마음자리에

기분 좋은 그늘을 만들

믿음직한 소나무 한 그루,

정성스레 마음에 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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