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템페스트’에 부쳐
처음에, 너는 의심스러운 소문이었고
멀리에서 출렁이는 너울이었다
나는 그때까지 뜬구름처럼 평안했고
너는 태양처럼 눈이 부셨지만
나는 너를 가릴 수도 있어서
짐짓 심드렁한 척 너를 대했다
순간, 내가 너에게 눈이 멀어
갑자기 마음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너는 위태로운 풍랑이 되었다
알고 보니 사랑은
마음에 이는 풍랑을 견디는 것,
견디다 애끓는 마음을
애써 모르는 척 무심한 너는
어지러운 마음에 폭풍이 되었다
망할,
https://youtu.be/efJxHUht0X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