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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밤과 꿈 Sep 09. 2022

폭풍(暴風)

-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템페스트’에 부쳐


처음에, 너는 의심스러운 소문이었고

멀리에서 출렁이는 너울이었다


나는 그때까지 뜬구름처럼 평안했고

너는 태양처럼 눈이 부셨지만

나는 너를 가릴 수도 있어서

짐짓 심드렁한 척 너를 대했다


순간, 내가 너에게 눈이 멀어

갑자기 마음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너는 위태로운 풍랑이 되었다


알고 보니 사랑은

마음에 이는 풍랑을 견디는 ,

견디다 애끓는 마음을

애써 모르는 척 무심한 너는

어지러운 마음에 폭풍이 되었다

망할,







https://youtu.be/efJxHUht0X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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