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het Baker가 연주하는 ‘September Song’에 부쳐
직박구리가 시끄럽게 지저귀는 아침나절
지친 하루 해가 뉘엿뉘엿 서산을 넘어가는 해 저물녘
그 사이, 하늘은 가없이 높고
부드러운 대기와 산들바람, 하늘거리는 가을꽃으로
넉넉한 시간이 흐르고
맞이하는 어둠은 짙고
서둘러 가을이 깊어갈 때, 나는
외로운 마음에 따뜻한
사랑을 꿈꾸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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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이 다 저물어가는 하룻밤에 마음이 처연하다. 이제 내일이 지나면 하늘이 더없이 높고 햇살 좋은 9월도 시간의 흐름을 따라 우리 곁을 떠나갈 것이다. 그리고 가을은 걸음을 재촉해 다시 봄이 올 때까지 서둘러 칩거의 시간 속으로 빨려 들어갈 것이다.
비록 9월이라는 인위적인 절기 구분은 내일로 끝나지만 아직 하늘이 푸르고 햇살 좋은 초가을의 부드러운 기운이 남아있을 때까지 이 축복받은 계절을 마음껏 호흡하자.
그리고 세상이 생산을 멈추고 동공처럼 깊고 어두운 곳에서 머물 때 우리도 침잠하여 내면을 바라보자. 내면에 혼자라서 외로워도 가까스로 꿈을 꾸어보자. 스스로 따뜻한 사랑을.
https://youtu.be/wYBGewgVpb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