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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밤과 꿈 Nov 25. 2022

겨울은 견딜 만큼 희망적인가


 플라타너스가 잎을 떨구고

 앙상한 가지를 드러낼 때

 겨울은 온다, 우울하게

 빛바랜 겨울이 내려앉은 길을

 움츠린 마음들 핥고 지나갈 때

 함께 얼굴을 비비며 뒹구는

 우리 사랑은 얼마나 처절한가


 오늘도 하루 종일

 조마조마했던  햇살이 기울고

 지난 시간은 더께가 되어

 무거운 마음이 머물던

 길은 어둠에 무너지고

 가로등에 차가운 불빛을 매단 채

 겨울이라는 어두운 터널을 지나는

 우리의 생(生)은 얼마나 처절한가


 원두를 내려 마시는 커피와

 부드러운 아침 햇살에 감사하며

 우리는 어떤 기대를 가지고

 오늘 하루를 시작하는가

 겨울은 견딜 만큼 희망적인가




# 앞으로 우리가 경험할 경제적인 여건이 좋지 않으리라는 예측입니다. IMF 시절보다 심할 것이라는군요. 우리의 내일이 암울하더라도 모두들 잘 이겨내었으면 합니다. 현 상황을 생각하며 써 본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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