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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밤과 꿈 Apr 12. 2024

환하다, 민들레의 사랑은


 민들레의 혈관에는 푸른 바람이 흐른다

 민들레의 환한 미소가 푸른 바람과 함께 흘러

 쨍한 햇살이 되고 푸른 하늘이 된다

 푸른 하늘에 가득한 미소가 환한

 봄에는 생명이 내지르는 아우성

 넘치고


 봄은 시끌시끌한 생명의 축제

 발정 난 길들 곧추 서고

 봄길을 걷는 걸음에 흥분이 실리고

 봄길에 피어난 민들레의 노란 미소가

 터지면


 민들레의 사랑은 총채 같은 날개를 달고

 푸른 하늘을 날아다니다가

 날개를 접고 머문 자리에서

 다시 민들레는 푸른 바람을 먹고 자란다

 자라, 환한 미소로 다시 피어날 것이니

 환하다, 민들레의 사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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