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에 비 내리다

by 밤과 꿈


선잠에 꿈을 꾸다 깨어난 밤에

먼저 깨어난 밤비가 발 구르는 소리를 듣다가 마음에 아프게 빗금을 긋다

뒤숭숭한 마음에 들어오는 내 사랑이 서러웠던 시절

오늘처럼 끝내 범람하는 마음에 예쁜 데이지꽃 한 송이가 시들고 있었다

허물어진 마음에 쓸려 소중한 꽃 한 송이 뽑혀 떠나가고, 범람하여

사랑 없는 마음이 오래 익사한 세월을 살았더라


오늘밤에 장대비가 내리듯

생각하기에 억겁 같은 시간을

마음에 무수한 빗금을 긋고 아프게 살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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