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닌 너에게

by 밤과 꿈


마음에 닿지 못하고 어지는

기적소리처럼

땅에 이르기 전에 갈피를 잃은

마른비처럼

서로에게로 머무르지 못하는 마음이

몹시 안타까워서

안타까운 마음이 서러워서

마냥 내가 서러워서


사위어가는 여름 햇살에도 찬란한

꾀꼬리의 울음소리에 마음을 담는다

내가 아닌 너에게

전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저토록 구슬퍼서

끝내 내 마음이 모질어서




* 마른비: 땅에 이르기 전에 증발하는 비





작가의 이전글이런 사랑을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