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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유자차를 끓이는 시간
이를테면
나를 고아내던 당신의 눈빛같은 것들 때문에
나는 곧잘 풀어지곤 했다
먼데로 먼데로
흩어지던 외침같은 다짐들은
이튿날이면 귀 밖으로 술술 흘러내렸고
나는 속이 빈 꽃병이 되어
당신 이름을 쿨럭였다
새벽빛이 내리면
푸른 한기에 소스라져 잠을 깨
가만히 빈 자리를 쓸어내렸다
댕댕 종소리가 울려퍼져 돌아오면
내일쯤 당신도 돌아오겠지
나를 달여내던 당신 눈빛에
유자차를 호록거린다.
겨울이 간다.
We all start as strang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