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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잔잔 Feb 24. 2023

죽음을 앞둔 젊은 의사의 기록

When Breath Becomes Air by PaulKalanithi

죽음을 앞둔 젊은 의사의 기록


잔잔한 영어 그 세 번째 이야기,

폴 칼라니티의 에세이

'숨결이 바람 될 때'입니다.


[ CONTENTS ]


Foreword by Abraham Verghese


Prologue


Part I: In Perfect Health I Begin


Part II: Cease Not till Death


Epilogue by Lucy Kalanithi


 Acknowledgments







[ 잔잔한  문장 ]

※ 주관적 해석으로 잔잔한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I briefly considered joining them and starting a new. But I couldn't quite let go of the question: Where did biology, morality, literature, and philosophy intersect?

(나도 그들과 같이 새로운 것을 시작해 볼까 잠깐 고민했다. 그러나 ' 생물학, 도덕, 문학, 철학이 교차하는 곳은 어딜까'라는 질문을 내버려둘 수가 없었다.)


- 저자 칼라니티가 추구하는 삶의 가치를 그려볼 수 있는 문장이다. 인문학과 철학적 소양이 깊은 의학도로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그 선택의 끝엔 어떤 화두가 맞닿아있는지 고민하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While all doctors treat diseases, neurosurgeons work in the crucible of identity: every operation on the brain is, by necessity, a manipulation of the substance of our selves, and every conversation with a patient undergo- ing brain surgery cannot help but confront this fact.

(모든 의사가 질병을 치료하는 동안, 신경외과의는 정체성의 용광로 안에서 일한다. 모든 뇌수술은 필연적으로 인간의 본질인 뇌를 조작하며 뇌수술을 받는 환자와 대화할 때에는 이 사실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 신경외과 의사로서의 삶을 선택한 칼라니티는 사람의 뇌는 곧 그 사람의 정체성이 담긴 곳임을 통감한다. 뇌를 다루는 의사로서의 막중한 사명감과 환자를 대하는 그의 진실한 마음가짐을 이해할 수 있는 문장이었다.



Because the brain mediates our experience of the world, any neurosurgical problem forces a patient and family, ideally with a doctor as a guide, to answer this question: What makes life mean- ingful enough to go on living?

(뇌는 우리가 겪는 세상의 경험을 중재하기 때문에, 신경성 질환에 걸린 환자와 그 가족은 의사의 가이드하에 다음과 같은 질문에 답해야 한다. '계속 살아갈 만큼 인생을 의미 있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 계속 살아갈 만큼 인생을 의미 있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평생 그림을 그려온 화가가 손을 쓸 수 없게 되는 수술이라면? 어린 소녀에게 평생 동안 극한의 통증을 남기게 되는 수술이라면? 수명은 연장할 수 있지만, 유지장치에 의존한 삶을 살아야 하는 수술이라면?

수술이 끝난 후에도 환자의 삶은 계속된다. 누구에게나 호락호락하지 않은 삶. 그럼에도 계속해서 살아가고 싶은 이유가 되는 그것 무엇인지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환자의 삶을 함께 들여다보아야 한다고 칼라니티는 말한다.



And how can we talk about any of this without a realistic estimate of survival?

( 현실적인 예상수명 없이 이것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습니까?)


- 뇌종양에 걸린 칼라니티는 자신에게 남은 삶에 대해 주치의 엠마와 대화한다.  명확한 수치를 건넬 수 없다는 것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만, 앞으로 남은 날이  20년 일지 2년 일지 2 달일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삶을 논한다는 것이 너무 어렵게만 느껴진다. 의사와 환자로서 양가감정을 모두 느끼는 칼라니티의 고뇌가 느껴지는 문장이었다.



That morning, I made a decision: I would push my- self to return to the OR. Why? Because I could. Because that's who I was.

(그날 아침, 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수술실로 돌아가겠다고 스스로를 다그쳤습니다.  왜? 내가 할 수 있기 때문에.  그게 바로 나였으니까.)


- 힘든 투병생활을 하면서도 칼라니티는 수술실을 떠나지 않는다. '그게 바로 나'이기 때문이라는 그의 담백한 고백이 울림을 주는 문장이다.




[ 잔잔한 별점 ] ★★★


삶과 죽음에 맞닿은 성숙한 인간의 이야기.

내가 읽은 것보다, 내가 느낀 것보다 사실 훨씬 좋은 책.

의학용어와 어려운 영어 표현에 가로막혀 그 매력을 다 보지 못 아쉬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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