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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유 Sep 20. 2024

여분의 삶



갖고 싶은 게 뭐야

네가 취해야 솔직해지는 걸 알아

그래서 넌 자주 취하고 싶어 하는 거지

맨 정신이 아니면 좋겠다고

미쳐 돌아버린 지구에서

부끄럽진 않았으면 좋겠어

서서히 풀어져

그리고 확 녹아내려

다음날에는 잠이 많아지지

그래도 자기 싫어 뒤척이다가 책장을 기웃거리고

살아가는 일에 대해 생각하면

나는 조금 울컥하고 그렇지만 표정은 변하지 않은 채로

아무 곳이나 갈 수 있는 미래 이야기

어디에도 귀속되지 않을 내일들

너도 내일을 원해, 몽롱한 정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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