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고 싶은 게 뭐야
네가 취해야 솔직해지는 걸 알아
그래서 넌 자주 취하고 싶어 하는 거지
맨 정신이 아니면 좋겠다고
미쳐 돌아버린 지구에서
부끄럽진 않았으면 좋겠어
서서히 풀어져
그리고 확 녹아내려
다음날에는 잠이 많아지지
그래도 자기 싫어 뒤척이다가 책장을 기웃거리고
살아가는 일에 대해 생각하면
나는 조금 울컥하고 그렇지만 표정은 변하지 않은 채로
아무 곳이나 갈 수 있는 미래 이야기
어디에도 귀속되지 않을 내일들
너도 내일을 원해, 몽롱한 정신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