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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유 Oct 04. 2024

여기까지


구태여 화를 내거나 속상해하지 않아요

잃어가는 매일이


누가 술래일까

영영 알 수나 있을까

이대로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지요


관객은 없고 애써 광대가 되어야만 하는

못나지는 게 실은 진실일까 봐

덜컥 겁이 나요


실없는 웃음을 터뜨리고

먼 길 돌아 텅 빈 침대로 가는 길을 늦추고


오늘도 오지 않으려나요

너무 오래 그리워하다 보면 절망할 테니까

오늘은 이 정도만 애쓰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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