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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유 Oct 22. 2024

2046



발 없는 새는 계속 날아

끝은, 죽음


나, 점점 파래지고 있어

손끝에서 심장까지

푸르게 장기들이 비치고

흐르듯이 돌아와 잠들었지

이제 내가 투명해


불공평했어 입술이 트도록

서울, 곰팡이 냄새나는 반지하

새벽은 빈병 속으로 나를 넣었어

지금쯤 당신도 그곳에 있을까


번호는 끊겼어

내가 물음표가 되었을 때

무엇을 해야 할까


왕가위는 없어

엔딩크레딧을 끝까지 본 사람이 몇이나 되는지,


산의 맨꼭대기는 혼란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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