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 베개 득템
백수의 근무지, 도서관 열람실.
반 평도 채 안되는 공간이지만 세상에서 가장 넓은 내 우주다.
하루 종일 책만 읽으면서
유럽과 아시아를 넘나들고 고대, 중세와 근현대를 여행한다.
도서관에 출근하는 08시 부터 17시 퇴근 까지는 핸드폰도 끈다.
핸드폰이 없어야 진정한 자유란 걸 알았다.
점심식사 후에는 20분 정도 책상에 엎드려 잔다.
쪽잠이라도 편하게 자려고 책상용 낮잠 베개를 샀다.
학창시절 때도 그랬다. 쉬는 시간, 점심 시간 마다 엎드려 잤다.
늘 팔이 저리고 침을 질질 흘렸다.
나 뿐만 아니라 전국의 수백만의 학생들이 그랬다.
기술이 요구되는 것도 아니고 아이디어만 있으면 되는 건데.
그때는 왜 책상 베개를 만들 생각을 못했을까?
저런 아이템이 또 뭐가 있을까? 쪽잠 잘 때 마다 고민해봐야겠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