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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밀의 화원 Aug 11. 2022

어린이를 위하여

- 사회적 기업의 해피엔딩 -

메뉴판 표지 1
메뉴판 표지 2


값이 너무 싼 메뉴들


이 메뉴판은

"어린이를 위하여"라는 어린이 카페의 메뉴판이다.


어린이 카페는

백만장자인 한 남자가 세계 여행을 갔다가

배고픈 아이들을 보고

돌아와서 만든 카페이다.

그래서 가격이 싸다.


그런데 50층 짜리 이 어린이 카페가

대박이 나서 그 남자는

전보다 더 엄청난 부자가 되었다.

   2022.01.03. (스토리. 그림 최설빈)



늘 무언가를 끼적이기 좋아하는

둘째가 어느날 저녁밥을 하고 있는 나에게

가져와서 보여준 메뉴판이다.

메뉴판을 유심히 보고나서 아이에게

"근데, 메뉴 가격이 왜 이렇게 싼 거야?"

라고 물었는데,

아이는 전혀 당황한 기색이 없다.

"응, 그건 말이야..."하면서 위의

백만장자 아저씨의 성공 이야기를 들려준다.

수학적 개념이 부족해서

'0' 하나를 빼먹었을 것이란

나의 예상과는 다르게,

메뉴판의 가격을

스토리에 녹여내는 당당함을 보고

되려 내가 당황했다.


이 녀석은 '사회적 기업'의 의미를 알고 있었을까?


(* 사회적 기업 : 취약 계층에게 사회 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하거나 지역사회에

공헌함으로써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의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재화 및 서비스의 생산, 판매 등

영업활동을 하는 기업)


배고픈 아이들을 위해

아이들이 좋아하는 메뉴를

값싸게 제공하고,

그런 아저씨의 선한 뜻이

아저씨를 더욱 성공하게

만들었다는 이야기.


현실에선

아이가 꿈꾸는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선한 뜻'을 발판으로

더욱 '성공'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세상.

사회적 기업의 해피엔딩.

그런 '선한 세상'이 하루빨리 오기를.

적어도

네가 어른이 되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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