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어있는 공간이 내 소유가 되면
어느 덧
내 마음에는 채우고 싶은 욕망이
드글드글 끓어오르는 것을 느낍니다.
매일 내가 임하는 빈 공간에는
가장 먼저 내 탐욕이
스멀스멀 올라옴을 생생하게 느낍니다.
때로는 그 욕망을 다스리며
적당히 채우기도 하고
때로는 욕망에 제압되어
채우고 후회할 때도 있습니다.
결국 공간이 의미 있는 것은
나의 독백이었습니다.
그 독백에 의미를 싣고
그 독백에 진심을 담으며
오늘의 내가 공간 안에 산다는 것은
탐욕을 대신할 무엇인가를 찾기 위함이 아닐지.
빈 공간을 보며 잠시 생각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