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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유인 Jul 12. 2024

그저 떠나는 거예요

산다는 건 별 것 아니라 잘 떠나는 것이다. 

머물고 싶은 내면의 욕구가 가진 에너지 크기만큼 떠남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각의 시간이 지체 없이 흐르듯 삶도 떠남의 연속이다. 

그러니 삶에 머무름은 처음부터 없었고 불가능한 것이다.

머무른다는 것은 잡히지 않는 어떤 의미일 뿐이다. 


어느 곳에 머무르고 싶다는 것

어느 시간에 머무르고 싶다는 것

어떤 사람과 머무르고 싶다는 것

어떤 것들과 머무르고 싶다는 것


누군가는 그것을 사랑이라 부르지만 나는 그것을 욕망이라 칭한다. 

모든 삶의 에너지를 욕망을 위해 쓰느니, 그저 떠나는 삶을 살고 싶다.

머무르면 마음이 요통 쳐 더 간절히 머무르고 싶어 진다.

욕망이 일기 전, 잠시 눈인사를 나누고 가던 길을 가는 여행자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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