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가에서

by 이령 박천순


갈대가 중보기도 합니다
사르락 사르락 몸을 흔들며
손바닥을 맞대고
서로 기도합니다

약할수록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기대 기도합니다
바람이 사는 강가
기도의 멜로디 울려 퍼집니다

하늘 창고에 가득한
주님의 선물
태풍을 이긴 갈대 위로
쏟아집니다
아낌없이 반짝거리는 은혜
강가를 물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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