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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림진 Jun 26. 2024

아침시간 최적화에 6시 수영강습

전업주부의 새벽수영 5가지 장점

주말 동안 정말 열심히 불나방같이 아이와 함께 찐하게 땡볕에서 놀이터 혹은 놀이공원등을 다니고 난 뒤에 아침에 9시 등원을 시킨다. 그러고 나서 집으로 돌아오면 쌓여있는 주말빨래, 어질러져 있는 집안 등을 보고 소파에 잠시 앉는다. 그러면 1시 40분 하원시간이 다가온다. 점심을 어떻게든 차려먹고 아이 하원에 맞춰 나간다.


그냥 하루 오전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갔다. 나 왜 소파에 앉아있었지. 4시간 30분. 어디 간 거냐. 

애들만 챙긴다고 하다 보니 사실 씻지도 못했다.


이런 날들이 계속되다가 어느 날 수영강습을 가기로 했다. 새벽 5시 30분 알람을 듣고 일어나서 운전을 해서 수영장에 간다. 그러면 수영복을 입기 전에 샤워도 하고 머리도 감고 양치질도 한다.


수영이 끝나면 정성껏 바디에 로션도 바르고 얼굴에 화장 썬크림이랄까. 바르고 난 뒤 집에 7시 30분 정신없이 아이들 등원 준비를 한다. 아침에 운동을 했다는 한 가지 미션이 클리어되었으니, 앞으로는 청소도 하고 그러면 좋다.

아침시간 최적에 6시 수영강습은 아주 좋다.

자유수영으로 수영도 좋겠지만 강습은 매일 똑같은 하루에 한 가지를 더 배우는 일이며 나의 의지가 아니어도 함께하기 때문에 한 바퀴를 더 돌 수 있다.


여러 가지 장점이 있지만, 가장 큰 장점. 내 위주로 따지면.


1. 효율적인 시간. 새벽이라는 시간에 씻고 운동까지 하는 시간이다.

아침 일찍 운동을 하면 하루 일과 중 다른 중요한 활동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 운동도 중요한 일일진대, 뒤로 미루기가 아주 쉬운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벽에 운동을 함으로써 따로 운동시간을 일과 중에 낼 필요가 없어진다. 또한 아침에 여유롭게 씻는 과정에서 내 몸을 더 잘 돌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2. 육아, 집안일 정신적 스트레스 해소

사실 나는 육아와 집안일에 일정량 이상 스트레스를 받는 타입이다. 그러므로 건강하게 풀어줄 곳이 있어야 하는 데 그 방법으로 아주 훌륭했던 것이 수영이다. 두 팔과 두 다리를 허우적 대면서 시원한 물을 온몸으로 느끼며 수영하는 느낌은 아주 기분이 좋다. 그리고 상당한 스트레스 해소가 되었다. 스트레스를 해소함으로써 긍정적인 마음을 가질 수 있다는데, 확실히 그런 것 같다. 수영을 하는 동안에는 디지털 디톡스 시간이다. 핸드폰 알람이 함께 있지 않다. 그래서 온전히 그 순간에 집중할 수 있다.


3. 신체적 건강 증진

아이들의 체력이 아주 무한이라 외부활동 뒤따라 다니기가 너무 힘에 부딪혔는데 수영을 하면서 어느 정도 무리 없이 따라가고 있다. 놀이공원에서 아침 오픈시간부터 저녁 불꽃놀이 시간까지 보고 왔으면 일주일 내내 진짜 누워서 체력회복을 했어야 할 텐데 나는 그다음 월요일에 바로 회복했다. 똑같은 일정을 소화하고 아이들을 케어할 수 있었다. 오히려 운동량이 적은 남편이 오한몸살에 걸렸다.


4. 규칙적인 생활 습관 형성

아침에 일정한 시간에 수영 강습을 받으면 자연스럽게 규칙적인 생활 습관이 형성될 수 있다. 정해진 시간에 운동을 함으로써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고 자는 습관을 갖게 되며, 이는 전반적인 생활 패턴의 안정성에 기여할 수 있다고 한다. 수면의 질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근 오 년 아이를 키우면서 잠을 잘 시간이 나질 않고 매번 들쭉 날 줄 깨는 일상에 미쳐버릴 순간에 남편의 적극적인 도움과 나의 결심 노력으로 아이와 분리수면에 성공했다. 매일밤, 매일 새벽 안방문을 부여잡고 울던 둘째가 이제 안정을 잡아 아이들 방에서 잠에 들게 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아이들의 조금의 뒤척임, 과격한 발길질, 억울한 잠꼬대, 행복한 잠꼬대를 들으며 깨지 않아도 되게 되었다. 그래서 더욱더 운동과 수면의 시너지가 발휘되었다. 수면이 모자라서 살이 쪘나 싶기도 했다.

잘 잔 다음날은 체중계의 숫자가 미약하긴 해도 내려가있으니!


5. 사회적 관계 형성

매일 만나는 등하원이나, 놀이터에서 엄마들을 보지만 사실 대화를 나누기엔 어렵다. 다양한 이해관계가 있고 정말 짧은 시간 만나는 동안만 만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이와 함께 있으면 아이의 말에 집중해야지 어떻게 다른 타인과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나 싶기도 하다.

아침 수영 강습은 같은 시간에 운동하는 사람들과의 자연스러운 만남을 제공한다. 물론 이것 때문에 조금 부끄럽기도 하다. 그러나 이를 통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우린 수영을 배우러 온 거니까)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이는 운동의 동기 부여뿐만 아니라 사회적 연결망(시에서 행사한다거나 타수영장의 입장료등)을 확장하는 데도 도움이 되었다.


이와 같은 장점들로 인해 아침 6시 수영 강습은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을 모두 향상하는 훌륭한 선택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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