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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우 May 05. 2021

나는 무엇을 해야할까요?

진로를 고민하는 당신에게

타인에게 묻는 자신의 진로는 그의 어리석음보다는 절박함을 표현한다. 애석하게도 진로전문가는 아니지만  하는 조언이 있다.


첫째, 충분한 시간을 두고 탐색하자. 진로 고민은 생계나 수입에 관련된 경우가 많아 탐색 과정은 낭비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진로를 결정하는데 가장 많은 시간을 쏟아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바로 탐색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탐색도 주변 지인의 경험담이나 인터넷 검색보다는 직접 체험을 권장한다. 대개는 고민이 앞서고 행동을 나서기 전에 안되는 이유를 끊임없이 생산하며 정작 본인은 방구석에 있는 경우가 많다. 진정한 낭비는 바로 그러한 시간이 아닐까.


둘째, 선택할 진로는 좋아하는 일을 권장한다. 살면서 자기 자신을 아는 것도 쉽지 않다고 느낀 건 마흔이 넘어서야 알게 되었다. 우린 탐색이 끝났으니 난 최종 결론을 냈다라고 단정짓는 경우가 많은데 아니다. 우린 몇년에 걸쳐 일을 하고 나서야 그 일이 내게 맞지 않는 일임을 깨닫는 경우도 많다. 그렇다면 가능하다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낫다. 왜냐하면 좋아하는 일은 실행하면서 과정을 즐기게 되고, 그 안에서 충분한 성취를 느끼기 때문이다. 과정을 즐길 수 있다면 결과가 나빠도 우린 잃을 게 없다. 그리고 운 좋게 내게 딱 맞는 진로를 찾았다면 우린 참 뜻깊은 시간을 보낸 것이기 때문이다.


셋째, 답이 정해져있는 것이 아닐수도 있다. 난 첫 취업을 하고 약 네 번에 걸쳐서 바뀌었다. 그리고 마지막 네번째 진로를 위해 지금도 노력을 하고 있다. 일을 하다보면 해당 분야를 포함하여 시야가 넓어지게 되고, 그러다보면 다양한 기회를 보게 된다. 당신이 정한 진로가 일생을 관통하는 정답이 아닐수도 있다. 그러니 당신의 여정을 충분히 만끽하며 여행에서 그 도시를 거닐어보듯 천천히 음미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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