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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우 Feb 02. 2023

지하철 독서와 오늘의 팀

알아서 고생을 잘하고 있는 중

1. 모집설명회때 이동을 위해 이용한 지하철은 너무나 행복했다. 나같은 몽상가에게 운전은 꽤 위험하고 피곤한 것이다. 지하철에서 자리에 앉아 책을 읽으니 너무 행복했다. 그러고보니 요즘 지하철에서는 책 읽는 사람이 보기 힘들었다. 나 옛날 사람인가..


2. ‘자기효능감’이란 말을 좋아한다. 캐나다 심리학자 알버트 반두라(Albert Bandura)가 가장 먼저 언급한 이 말은, 자신이 어떤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믿는 기대와 신념을 말한다.


팀 리더 활동을 하면서 이번에도 여지없이 (나를 포함하여)팀원 모두가 절망에 빠지고 분위기는 다운될대로 다운되는 상황에 빠졌다. 체력적으로도 매우 힘들다. 오늘은 차마 남에게 말하기도 부끄러울 어이없는 실수를 했다. 정신없는 요즘이다.


목표에 대한 부담감, 자기능력의 의심, 실패에 대한 두려움, 팀원간의 불화 등 우린 험난한 여정을 하는 중이었다. 결국 속내를 드러내고 팀원들에게 하소연을 겸한 고해 성사를 했다. 운이 좋게도 서로에게 진심을 말하는 계기가 됐다.


단계를 거칠 때마다 작은 성공이 누적되고 거기에 피드백을 더한다. 성공을 바탕으로 자신감을 가진다. 자신감은 자기효능감을 발생시키고 우린 더 높은 목표로 다시 이 루틴을 돌려야 했다. 문제는 성공의 누적 없이 피드백만 강화한 것이 패착이다. 초기 목표도 높았다. 또한 피드백도 개인의 상황이나 회복탄력성을 고려했어야 했다.


작년의 경험으로 팀원 선정에는 더 신중했지만 운영엔 올해도 역시 고전했다. 사실 리드할 베테랑없이 진행하는 일이라 이 시행착오는 당연한 결과이기도 하다. 어떠한 리더십 교육보다 이러한 체험이 주는 깨달음은 탁월하다. 물론 과정은 참 치열하고 힘들다. 작년에 비해선 나아졌다고 스스로를 평가하지만 여전히 힘들다.


그래도 우린 악순환의 굴레를 벗어났고 작은 성공을 쌓으면서 이 프로젝트의 7부 능선을 넘어가고 있다. 그리고 우린 결국 ‘완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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