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혼자 살아가기 힘이 듭니다.
더불어 살아가야 하기에 다양한 사람들과 인연을 맺으며 살아갑니다.
그 인연들이 저는 학교를 제외한 사회에서 만난
친구들과 길게는 30년,
짧게는 10년,
지금도 이렇게 인연을 맺고 있습니다.
수많은 세월을 같이한 그들로 인해 때론 제 자신이 지칠 때 힘이 되어준 친구들도 있지만
반면에 본인의 힘듦의 하소연만
늘어놓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그 친구의 얘기를 들으면서 "얼마나 힘들었니"?
라며 공감과 함께 위로를 매번 건넵니다.
이런 일들이 몇 년이 흐르다 보니 저에게도
이젠 들어주는 거에 한계가 다다르더군요.
그 친구가 바라보는
난,
좋게 말하면 공감을 잘해주는 친구,
나쁘게 말하면 저는 그 친구의 "감정의 쓰레기통"
이 되고 있다는 걸,
어느 순간 느끼는 때가 있었습니다.
그날도 친구부부사이 일로 저한테 속상하다며
근무 중에 전화가 왔었습니다.
잠깐의 통화로 위로를 건네며 끊고, 다음날 주말
오전에 그녀가 좋아하는 바다를 보기 위해 우린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속상했던 얘기들을 하나씩 꺼내
저에게 다 토해냈습니다.
운전하고 있는 저는 약간의 피로가 있었지만
그래도 착한 친구이기에 그녀의 마음을 다
헤아리진 못해도 위로를 해주고 싶었습니다.
우린 목적지에 도착해 보니 맑고 깨끗한 날씨에
바다와 하늘이 마치 파란 잉크 물감을 풀어놓은 듯 투명해 보였습니다.
그녀의 속상했던 마음을 위로 라도 하듯
솜사탕처럼 생긴 예쁜 구름도 서서히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모래사장에 둘이 털썩 주저앉아 한참을
이 풍경에 젖어들었습니다.
저는 그녀의 얼굴을 보니 편안함이 보여
"이젠 기분 좋아졌니"?
라고 저는 물었습니다.
응~
너무 좋다!
고맙다! 친구야!
라며 나를 보고 미소를 지었습니다.
다행이다!
"네가 좋다니 나도 좋다"!
저는 그 친구의 어깨를 감싸 안으며
"저 하늘에 구름도 흘러서 가는데 우리도 흘러 흘러 언젠가는 떠날 날이 오겠지?
이 시간은 다시 오지 않을 수도 있어,
좋은 생각, 아름다운 말로도 부족한 인생인데
우리 애쓰지 말고 즐겁게 살자"!
라고 친구에게 제가 말을 건넸습니다.
그녀는 맞장구를 쳤습니다.
우린 맛있는 음식으로 배를 채우며 그 시간을
즐겼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조심히 제가
그녀에게 한마디 건넸습니다.
"우리 이제는 인생 절반을 살아왔잖아!
이왕이면 우리 속상한 얘기는 아주 가끔
꺼내고 즐거운 얘기를 하며 지내는 건
어떨까"?
친구는
미안해!라고 말을 했습니다.
이 미안함 단어 속에는 많은 것들이 들어
있다는 걸 저는 알고 있습니다.
이 말을 듣고자 하는 얘기는 저는
아니었지만 본인 스스로 감정을 잘 컨트롤
할 수 있기를 바람뿐이었습니다.
사람에게는 각자의 긍정. 부정 에너지가 존재한다고 봅니다.
이것 또한 감기 바이러스처럼 여러 사람들에게 전염이 되기도 합니다.
그녀가 늘 하소연만 늘어놓을 땐 저에게도
부정적인 에너지가 전염이 되어 저의 기분까지
다운되기도 했습니다.
반대로 긍정에너지가 넘치는 친구를 만나면
그날은 저도 샘솟는 하루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긍정의 바이러스는 전염이 되듯이
각자 자신 안에 존재하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끊임없이 샘솟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래야 자신이 어떠한 상황이 오더라도
잘 버틸 수 있으며,
더불에 주변 사람에게도 행복한 바이러스를
줄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