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5 직급과 신념밖에 없는 간부들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모르면 일단 호들갑부터

by 감백프로

이번 불안-5 에피소드에서는 각자의 자신의 노력과 열정으로 진급을 빨리하였으나, 새로운 업무지시와 돌발상황을 맞이하였을 때 침소봉대하고 우왕좌왕하는 간부들의 모습에 대하여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주제와 목적 파악보다는 일단 호들갑 떨고 시작>

코로나시대가 저물면서 코로나 당시 인플레이션과 부동산 열기의 후유증이 발생하며 건설사들이 워크아웃, 법정관리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2023년 12월 모 대형 건설사의 워크아웃 개시였을 때였습니다. 당시 워크아웃 관련 언론보도가 나왔을 때, 공사는 물론 상위기관 담당자들은 회사가 파산하는 게 아니냐 듯이 일단 놀라기 시작했습니다. 그 와중에 워크아웃과 법정관리에 대한 파악 없이 회사 망하는 거 아니냐 하듯이 반응을 보였습니다.

워크아웃의 경우 채권단이 해당 회사의 경영에 관여하여 회사를 살리는 절차를 밟는 과정으로, 정상적인 활동이 가능하였습니다. 그리고 공공발주공사의 경우 하도급대금 및 근로자의 노무비를 발주기관에서 직접 지급하고 있어서, 공공발주공사는 공정에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습니다. 상위기관 공무원들과 공사의 욕심쟁이 만석은 워크아웃에 대한 무지로 관련직원들에게 똑같은 내용의 다른 양식의 여러 개의 보고자료 작성을 요청하였습니다. 그리고 호들갑을 떨면서 건설사 및 관계사들을 불안하게 하였습니다.

(워크아웃과 법정관리구분 무지로 비교자료를 첨부로 넣어서 보고할 정도…….)

레고랜드 사태에서 봤듯이 공공기관의 정확한 파악 없는 선제적인 반응으로 건설경기가 얼어붙게 하는 결과로 이어짐을 봤을 겁니다. 공공기관에서는 정확한 사태파악 후 대응을 하기는커녕 일단 호들갑을 떨면서 본인들의 존재감을 나타내는 데에 급급해서 안타까움을 자아냄과 동시에 발주기관의 역할에 대하여 고찰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목표없는 회의와 수십 장의 보고서부터-엠씨동동>

엠씨동동이 담당하는 현장의 건설사는 법정관리인 상태에서 입찰을 하였습니다. 해당회사가 법정관리임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인 업무수행은 가능하였습니다. 사장님께서는 해당회사가 법정관리상태이니 무리 없이 공정진행이 가능한가에 대하여 보고를 지시하였습니다.

최근 5년간 건설공사 경험이 없는 엠씨동동은 경위파악보다는 어떻게 보고서를 보여줄지에 대한 생각부터 앞섰습니다. 그리고 해당사항을 욕심쟁이 만석에게 보고를 할 때 해당 사항 외 안 해도 될 말을 하여 욕심쟁이 만석의 근심을 더 쌓게 하였고, 대금지급 외 안전, 품질관리 방안을 보고자료에 포함하라고 하였습니다.

물론 만석의 경우 엠씨동동을 공부시키기 위해 지시를 하였지만, 엠씨동동은 모든 걸 다 포함하여 사장님께 보고를 하려고 하였습니다.

보고자료를 작성하기 위해 엠씨동동은 경위파악보다는 우선 부서원들을 불러 30분간 회의를 진행하였습니다. 경위파악이 되지 않은 상태로 회의를 주관하게 되어 어떻게 보고서를 써야 할 지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았습니다. 회의가 끝난 후 부서원들은 2023년 12월 경 모 건설사의 워크아웃 당시 보고자료(작가가 직접 작성) 있다는 걸 생각하였고, 해당 보고서를 참고하여 10분 만에 작성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어 모든 부서원들을 허탈하게 하였습니다.

해당 보고서의 핵심은 법정관리상태임에도 하도급업체, 근로자 노무비 지급을 발주기관 직접지급으로 공정에 차질이 없게 할 수 있다는 것과 공사의 부도업체 관리방안에 따라 필요시 자재직불 등 방안을 활용하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엠씨동동은 욕심쟁이 만석이 지시한 사항에 대한 생각을 안 하고 대금지급방안 외 안전, 품질관리방안도 작성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리고 부도업체 관리방안 등 관련문서를 사장님 보고자료에 넣어 3장 이내로 끝날 보고자료를 20장으로 만들었습니다. (수많은 현안사항 보고를 받는 사장님과 임원급 보고시에는 짧은 시간안에 핵심을 전달하는게 목적임)그리고 본인 스스로 잘 모르고 불안하여 담당직원을 못 믿고 본인이 직접 핀홀한경을 착용하여 보기에 어지러운 보고자료를 하루종일 작성하였습니다. (덕분에 다른 업무들의 결재는 하루이상 밀림) 보고자료는 수많은 글씨로 채워져 가독성이 떨어짐은 물론 말하고자 하는 요지가 파악이 어려웠으며, 논문수준의 문서와 유사했습니다.

해당사항에 대한 사장님 보고는 대금지급방안에 대한 보고내용만 듣고 무사히 끝났습니다.

엠씨동동의 존재감을 뿜뿜하고 싶은 본능, 새로운 걸 들었을 때 본인 스스로 파악보다는 일단 호들갑을 떠는 모습에 대해서는 부서원은 물론 더 나아가 건설사 등 관계자들의 불안 조성과 결론을 못 내어 보이지 않는 업무 및 공정진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점을 낳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간부직원의 자세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는 점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그저 직급에 대한 신념만 있는 간부-동구라>

엠씨동동과 더불어 동기들보다 앞서서 진급을 빨리한 간부직원이 있습니다. 이미지는 힘이 빠진 마른 드라큘라모습과 유사하고, 이름을 '동구라'라고 명명하겠습니다.

'동구라'는 수십 년간 건설공사 분야에서 '흑토리 병조'와 막상막하로 자재의 규격 및 단가를 다 외울 정도는 물론 공사의 건설공사 견적기준을 수립할 정도로 건설통으로서 명성이 자자한 분입니다. 그리고 인간적인 모습으로 젊은 후배직원들하고 다정다감하게 지내시는 분입니다.

현재 맡고있는 직책은 공사의 업무기준을 수립하는 처단위 조직의 장으로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해당 처의 경우 기준수립여부에 따라 공사에서 설계, 시공을 하는 사업지 모두에 영향을 주어 신중하여야 함은 물론 깊은 고찰과 검토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점을 당연히 아는 동구라는 사업부서에서 시행하는 사업들에 관여하여 본인의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하였습니다. 단적인 예로 곧 준공을 앞둔 사업지에 대하여 공사업무지침에 따라 수행하는 하자관리 업무 외 '준공 컨설팅'을 시행하여 같은 업무를 반복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준공컨설팅업무를 주관하면서 본인이 사업부서 장인거 처럼 하자관리 업무에서 이미 점검했던 사항에 대하여 컨설팅이라는 이유로 다시 검토를 하고 이에 대한 자료를 만들라고 사업부서 담당자에게 지시를 하였습니다. 지시를 하는 과정에서 준공마무리로 바쁜 담당자를 직접 사무실로 불러 질책함은 물론 시간을 뺏어 업무처리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그저 본인의 존재감을 표출하는 데에 불과하였습니다.


동구라의 신념만 있는 모습은 또 나타났습니다. 2025년 3월 인간미-2 에피소드에서 언급하였던 상위기관 차관급 인사의 국내최초 ZEB3등급 공동주택 현장 방문시기때 였습니다. 차관급 인사의 경우 제로에너지건축에 관심이 많으신 분이고, 지속가능한 건축물 확산을 위하여 제로에너지 기술확산에 의지가 있는 분이셨습니다. 해당현장에는 차관급 인사가 생각하는 기술이 모두 적용되어 흡족해하였고, 공사에서 발주하는 신규사업지에도 해당기술 적용을 검토해 보라 하였습니다.

이에 만석과 동구라는 이에 대한 검토를 직원들에게 지시하였습니다. 특히 창호 적용에 대하여는 업무기준 수립을 하려고 하였습니다. 차관급 인사의 언급은 적용을 검토해 보라는 말이었지, 기준을 수립하라는 말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사업지마다 요구되는 에너지성능은 각기 상이하고, 사업비도 성능에 맞게 책정되어 있었습니다.

동구라는 종합적인 검토 없이 그저 차관급 인사가 언급하였다는 이유와 기준담당부처 책임자라는 신념으로 기준수립부터 하고자 하였습니다. 이에 한 술 더 떠 사업부서의 의중과는 상관없이 창호적용을 위한 검토회의를 기준공 현장의 홍보관에서 사업부서의 양해없이 무단으로 주관하였습니다. 그저 본인의 신념과 존재감 노출에 불과한 회의였으며, 생산적인 결과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본부장 만석에게 서로 잘보일라고 티격태격하는 엠씨동동과 동구라

엠씨동동과 동구라의 경우 각자만의 방식으로 열심히 노력하여 누구보다 앞서 진급을 하였고, 직원들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여 평판이 좋은 간부직원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다만, 새롭고 돌발상황이 생겼을 때의 모습에서는 신중한 검토보다는 일단 호들갑을 떨면서 존재감을 표출하여 직원과 관계자들의 불안을 초래함은 물론 업무차질까지 이어지는 결과를 낳게 하였습니다.

누구에게나 신념이 있고, 직급과 지위에 대한 자부심이 있습니다. 다만, '학문에는 왕도가 없다'는 말이 있듯이, 꾸준한 공부와 고찰이 필요하다고 보입니다. 그러면 그들의 신념과 직급과 직위는 빛나보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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