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와 꼬미는 잘못이 없음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이번 글이 발행 된 시점에서 약 6년 7개월 전 만났던 분이랑 함께 지내온 반려동물들을 소재로 커플간의 과거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약 6년 7개월전, 2020년 1월에 저는 모 공공기관에 재직중인 동갑내기 직원과 만나고 있었습니다. 2020년 1월 당시에는 코로나-19가 막 유행하기 시작하였고, 사람들을 만나는 도중 코로나-19가 감염이 될 우려가 있어 만나는 시간 자체가 소중했었습니다.
동갑내기인 점, 공공기관에 재직하고 있는 점 등 서로가 공감가는 부분이 많고, 만나는 시간자체가 소중한 시기여서 둘 사이의 관계는 매우 돈독하고 애틋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분을 만나러 그분의 집을 가는 도중 그분에게 전화가 왔었습니다.
전화의 내용은 부모님께서 외출을 하시게 되어 그분과 함께 지내고 있는 반려동물 친구들인 토리와 꼬미와 함께 시간을 보내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커플이 되기 전까지 반려동물들과의 시간을 가져본 적이 없어서, 만남 과정 중 변수가 생겼다 생각이 들어 전화내용을 듣고 살짝 당황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정상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여서 함께 시간을 가지자고 하였습니다.
(토리는 약 4살이 된 갈색 푸들이고, 꼬미도 약 4살이 된 흰색 말티푸였습니다.)
전화를 받고 약 30분이 지나서 그분을 만남과 동시에 토리와 꼬미도 만났습니다.
차를 타고 이동을 하는 상황이어서 차에 토리와 꼬미가 올라탔습니다.
토리와 꼬미는 처음본 제가 반가웠는지 반갑다는 표현을 하였고, 저는 처음 겪어보는 일이어서 당황부터 하였습니다. 그리고 밖에서 걸어온 토리와 꼬미가 차에 올라탈 때 제 차 실내에 발자국을 남기는 걸 보게 되자 저는 더욱 더 경직되었습니다.
평소 차에 물건을 왠만하면 두지 않고, 눈에 띌 정도로 차를 깨끗하게 쓰는 저로서는 발자국이 남겨지는거 자체가 불편하였습니다. 토리와 꼬미를 만났던 날의 만남은 잘 끝났지만, 차에 남겨진 발자국에 대한 잔상은 지속적으로 이어져 만날때마다 생각이 났고, 결국 1개월 뒤 잔상을 지우지 못한게 원인이 되어 이별을 하게 되었습니다.
토리와 꼬미는 그분에게 있어서 매우 소중한 가족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를 만나기 수년전부터 토리와 꼬미, 그리고 그분과의 관계는 형성되어 왔습니다. 즉 저를 만났던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온 관계였습니다.
당연히 그들의 관계는 제가 바꿔올 수 없는 과거이면서, 이해와 존중이 필요하였습니다.
즉, 과거는 과거일 뿐이었고, 저랑 만나고난 다음부터는 서로를 알아가면서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면 될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제 차를 깨끗이 하고 다니는 것 또한 그분이 만나기 전부터 형성된 생활습관이었을 뿐이었습니다.
토리와 꼬미와 시간을 같이 보내게 될 경우 서로에 대한 마음이 있을 경우 처음 만났을 때 이랬었지 하고, 서로를 알아가면서 배려하면서 만났으면 이별로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구에게나 과거와 생활습관은 당연히 있고, 그 과거와 생활습관은 각자가 생각한 것과는 당연히 다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각자의 과거와 생활습관은 커플이 되기 전 만났던 시간보다 훨씬 많은 시간이 축적되어 형성되었기에 커플이 되고 나서도 당연히 바꿀 수 없는 겁니다.(물론 조율은 가능할 수 있지만)
앞 선 에피소드들의 제목처럼 다름은 틀린게 아닌겁니다.
서로에게 마음이 있다면, 과거와 생활습관을 커플이 되기 전에 각자가 어떻게 살아오고 어떤생각을 하는지 보여주는 것으로 생각한다면 대화만으로 알 수 없는 걸 알게 될 것입니다.
서로를 더 잘 알게되어 만남을 가질 때마다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생길 때 불편한 감정이 앞세워지지 않은 조율과 대처로 이어질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이 되면 당연히 관계가 더더욱 돈독해지고 애틋해지고, 만남의 횟수는 점점 늘어가서 좋은 결실로 이루어 질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