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3 딸랑딸랑과 샤바샤바의 원인

상급자의 분노에 대한 효과적인 불안해소 방법

by 감백프로

지난 불안-2 에피소드에서 회사의 본부장인 만석의

‘불안-초조-분노'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만석의 ’불안-초조-분노‘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직원들이 소위말하는

’딸랑딸랑‘과 ’샤뱌사뱌‘를 한 사례를 들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일의 목적달성보다는 딸랑딸랑-뚜비의 불안>

지난 단순-2 에피소드에서 소개한 예능감으로 승부하는 곧 20년차를 바라보는 고참급 실무자 '뚜비'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뚜비'의 경우 현재 공사에서 모 공공 지식산업센터 건설공사 현장의 공사에서 직접감독 업무를 수행하는 건설사업관리단장 역할을 수행 중입니다.

뚜비의 가장 큰 스킬은 '만석'의 기분을 좋게하는 스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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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스킬이 쌓인 이유는 '욕심쟁이 만석'의 갈굼과 분노에 에 대한 불안에 있습니다.

2023년 12월 '뚜비'가 담당하는 현장이 착공을 하였고, '욕심쟁이 만석'은 어김없이 공사 내 건설현장 간 통합공정회의를 주관하였습니다.

정장을 입고 온 뚜비

건설사업관리단장으로서 첫 회의 참석인 '뚜비'는

건설공사 현장과는 어울리지 않게 넥타이까지 매는 등 풀세트 정장을 차려입고 왔습니다.

이날 회의에서는 '만석'이 각 현장별 단장들에게 '타일 떠붙임 공법'직접시연 등 기술사 문항과 유사하게 단장들의 지식수준을 테스트 하였습니다.

타일 떠붙임 공법 시범을 보이는 모 현장의 건설사업관리단장

풀세트로 정장을 차려입고 온 '뚜비'는 정장을 차려입고 온 이유로 '만석'의 테스트를 피하였으며,

풀세트 정장은 '만석'의 질문을 피할 수 있는 일종의 방패가 되었습니다.


'뚜비'의 불안의 절정은 캠핑에서 있었습니다.


2025년 3월, 어김없이 통합공정회의는 개최되었고, '뚜비'의 부서에서는 부서원들 끼리만 가려는 캠핑을 준비하려다가, 이를 들은 '만석'이 캠핑에 오고싶어 하였습니다.

부서원들은 거부할 경우 '만석'의 비상계엄수준의 분노을 우려하여 '만석'의 본부장 취임 2주년 기념 캠핑으로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뚜비'는 지난 회의시 풀세트 정장에 이어서 '만석'을 기쁘게 할 수 있는 아이템을 준비하였습니다.

'만석'이 회식때마다 시키는 삼행시를 기반하여

'만석'의 본부장 취임 2주년을 축하하는 플랜카드를 제작하여 캠핑장 펜스에 플랜카드를 게시하였습니다.

또한 떡을 좋아하는 '만석'의 취향에 맞게 2주년 기념 떡케이크를 만들어 케이크 컷팅식까지 할 준비를 하였습니다. 이를 본 '만석'은 크게 기뻐하였고, 캠핑에 참석한 직원들은 재밌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나,


그 소리가 너무 커서 주변에서 시끄럽다는 민원을 받아 눈살을 찌푸리게 하였습니다.


만석의 분노에 대한 불안으로 정장을 입고, 플랜카드를 제작하는 등 노력은 필요하고, 그 효과에 대해서는 누구나 인정할 겁니다.

다만, 그저 업무의 효율과 추진보다는 상급자의 기분을 맞추기 위한 노력에 불과하고, 여전히 딸랑딸랑과 샤바샤바를 해야 진급에 유리하다는 회사의 현실에 대하여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 서 언급한 뚜비의 불안해소를 위한 행동은 진급을 눈앞에 둔 고참급 실무자들과 부장급 직원들에게도 나타납니다.

만석의 분노를 해소하기 위한 모두의 딸랑딸랑과 샤바샤바

예를 들면 회식자리를 가서 상급자인 만석의 기분을 좋게하기 위해 그들은 건배사를 선창을 한다거나, 찬양을 하는 삼행시를 한다거나, 노래일발 장전을 하는 등의 행동을 합니다.

누구보다 먼저 나서 엠씨를 보는 엠씨동동

물론 흥이 있어 노래를 하는 걸 좋아하는 분들에겐 힘든 행동들은 아니지만, 대부분은 하고싶어서 하는 행동들은 아닐겁니다.


이러한 행동을 하는 이유에는

상급자인 만석의

갈굼과 분노에 대한 불안을 단기간에 해소하기 위함에 불과하였습니다.


업무를 추진하다보면 상급자의 견해와 부장급, 실무자들의 견해는 다를 겁니다.

그리고 상급자들이 경험이 많은만큼 문제해결에 있어서 좋은 방법을 내놓을 수는 있으나,

그들은 정확하게 지식을 알지 못할 수 있고, 모든걸 다 아는건 아닐겁니다.

이러한 경우 정중히 상급자에게 차분히 설명을 해서 바로잡을 건 바로잡고,

모두가 납득하는 결과로 이어지는 게 최선이라고 당연히 생각할 겁니다.


다만, 가까이 있는 사람이 잘나가면 배가 아프듯이,

만석의 경우는 본인에게 없는 걸 직원들이 가지고 있다 생각하는 결핍이 본인을 뛰어넘는다는 불안과 분노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직원들은 ‘이건 아닌거 같은데’하면서도 만석의 견해에 수긍을 하고,

만석의 결핍으로 인해 오는 불안과 분노를 단기간에 잠재우기 위해 하는 수 없이 ‘딸랑딸랑’ ‘샤바샤바’를 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인간누구나 본인에게 본인을 치켜세워주는 달콤한 말을 하면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회사원들은 회사에 입사를 하고 본인이 자발적으로 나가지 않는 이상

최소 10년 이상은 회사라는 한 장소에서 각자 가족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겁니다.


그만큼 인간적인 정도 쌓이게 될 것이고, 서로를 잘 알게 될겁니다.


정도 쌓이고 서로를 잘 알게 된만큼 가까워진 사이일수록

회사는 서로 편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되어질 텐데,


그저 상급자의 분노에 대한 불안만 더 가중되는 현실이 안타깝게 생각됩니다.


‘가족’같은 회사일수록 기분에 따른 불안을 해소하기 보다는 같이 머리를 맞대고 허심탄회하게 고민을 함께하면서 생산적인 의견을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회사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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