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핍-3 늬 내 누군줄 아늬?

존재감을 뿜뿜하고 싶은 간부들

by 감백프로

지난 결핍-2에서 다른사람들로부터 본인에게 없는 걸 채우고 싶은 욕망에 이어 다양한 방식으로 여러 사람들에게 존재감을 표출하고 싶은 결핍에 대하여 회사 내 간부직급인 부장-처장-본부장 직급 순으로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부장-엠씨동동, 만석이는 모르겠고 오로지 나야나!>

엠씨동동에게는 큰 결핍이 있습니다.

‘회사 내에서 본인이 최고처럼 보이고 싶지만 그러지 못한 거에 대한 결핍’

그리고 평소 동기들 대비 업무실력, 제테크, 자녀의 학교 등에 대해서도 본인이 뒤처지는 거에 대한 결핍도 있습니다. 즉 모든거에서 다 뛰어나고 싶어하지만 그러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앞 서 언급한 결핍들을 채우기 위해 엠씨동동이 선택한 것은

사장님께 잘 보여서 누구보다 빨리 진급을 하여 처장-본부장까지 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사장님께 잘 보이기 위해 본인의 존재감을 뿜뿜하기 위해 올해 추석 이후 회사의 직급체계와 처장인 병조, 본부장인 만석의 보고 없이 부서 업무에 대한 사장님 보고를 추진하고자 하였습니다.

평소 회사의 사장님에 대한 보고의 경우 회사 내규에 따른 위임전결 기준에 따라 사장님이 결재를 해야하는 업무에 대한 보고, 사장님이 지시한 사항에 대한 추진현황에 대한 보고, 사장님의 의사결정이 필요한 사항에 대한 보고가 주를 이룹니다.

엠씨동동은 앞 서 언급한 사항들에 대해 해당이 되지 않음에도,

그저 본인의 존재감을 뿜뿜하기 위해 본인도 무엇을 보고해야할지 정리를 하지 못한 상태에서, 알아보지 못하는 손글씨메모를 보고자료 작성 담당자에게 전달하였습니다.

보고자료 작성 담당자의 경우 엠씨동동과 근무를 하기 전에 사장님 비서실에서 근무를 한 경험이 있어 엠씨동동이 보고하고자 하는 사항의 경우 사장님께 보고를 할 필요가 없다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엠씨동동의 부정확한 지시내용에 대하여 '도대체 무엇을 하고 싶으신지 모르겟다'는 의사표현을 하고 싶었으나, 하지 못하고 속으로 삭힌다고 마음고생을 하였습니다.

결국 어떻게든 보고자료를 만들어서 엠씨동동은 병조와 만석의 보고를 뛰어 넘고 사장님께 본인도 무슨말을 해야할지 모르는 보고자료를 들고 사장님께 보고 하였습니다.

사장님의 경우 30년 넘게 회사에 재직하면서, 회사의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셨고, 직원들에 대하여도 외부 출신 사장과는 달리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엠씨동동이 보고하고자 하는 부서의 업무현황에 대해서도 수개월 전 보고를 받았던 사항일 뿐만 아니라 의사결정이 당장 필요하지 않는 사항이라 사장님은 ‘뭐지?’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결국 보고는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보고로 끝났으며,

그저 엠씨동동이 그저 진급을 하기 위해 본인의 존재감을 뿜뿜하는 것에 대해 불과하였으며,

임직원들에게 ‘빈수레가 요란하다’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걸로 이어져

그저 안타까움만 낳았습니다.


<처장-모두까기 인형, 나 우유셔틀까지 해본 사람이야!>

지난 결핍-2 에피소드에서 소개한 '모두까기인형'에 대한 본인의 존재감을 뿜뿜하고 싶어했던 사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모두까기인형의 경우 평소직원들의 보고를 받을 때 첫 시작을 가스라이팅부터 합니다.

왜냐하면 '본인이 어려운 사람'이다라는 걸 직원들에게 보여주고 싶었고,

회사에서는 본인만큼 열심히 하고,

업무지식을 가장 많이 안다고 말해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주로 이야기를 하는 내용을 다음과 같습니다.

건축직종 최고 어르신인 본부장 '만석'을 위해 학교다닐 때 안했던 '우유셔틀'을 매일아침에 하여

건축직의 위상을 드높일라고 노력을 한다,

젊었을 시절에 트레싱지에 로트링펜으로 시방서를 베껴서 달달 외우고 다녔다,

휴가를 일주일 내고 계속 출근 했다 등등 본인은 열심히 일하고 있다.

난 열심히 사는데 너는 열심히 하는게 머 있냐,

박사학위 공부를 하냐,

(여기서 직원이 박사학위 말고 기술사 등 자격증이 있다고 하면 바로 화제를 전환함)


여기까지 발언의 경우 조직의 장이 대접받는 모습을 보이면 조직의 위상이 서고,

젊었을 시절 달달 외우고 다녀 신속한 업무처리가 가능하게 한 점은 긍정적인 효과가 있긴 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더 나아가는 수위를 넘는 발언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몸이 운동하는 몸은 아닌데 운동은 열심히 하냐’

'일을 열심히 하면 여자 소개가 줄을 있는다’

본인도 모르게 수위를 넘는 성희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을 낳은 것입니다.

직원들에게 업무를 보다 잘 챙기라는 의미에서 질책은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본인은 온갖노력을 하는데 직원들이 본인 생각만큼 업무를 따라오지 못하고,

본인의 존재를 제대로 알아주지 못한다는 이유로 수위를 조절하지 못하는 발언은

간부급 직원으로서의 직원을 대하는 태도,

여전히 개인의 능력과 가치관을 존중하는 최근 시대 흐름과는 반대되는 모습을 보이는 점은

본인 자신에게 '존재감에 대한 결핍을 드러내는거에 불과하다'는 안타까움을 낳게 하였습니다.


<본부장-만석, 선착순 3명까지 선물>

때는 2025년 2월 중순 이었습니다.

해당 주간의 경우 기온이 상승하여 봄이 올 것같은 날씨였지만, 그 주 주말에 갑자기 날씨가 추워진다는 예보가 있었습니다.

평소 건설현장 안전관리에 면밀한 모습을 보이는 '만석'은 갑자기 기온이 떨어진다는 예보에 동절기 콘크리트 타설 유의, 근로자 휴게시설 보온철저 등에 대하여 공사 직원과 현장대리인, 건설사업관리단장이 함께있는 SNS 단체 대화방에 공지하였습니다.

이에 현장소장들과 건설사업관리단장들은 '네 알겠습니다', '명심하겠습니다' 등등 '만석'의 말에 답변을 하였습니다.

이에 만석은 답변하는 순서로 1등, 2등, 3등 식으로 회신을 하였고, '좋아요', '하트'로 해당 현장 관계자들에게 의사표시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3등까지는 빠른답변에 응했다는 이유로 선물을 주겠다고 까지 하였습니다.

(의사표시를 안한 현장관계자들에겐 무언의 경고......)

사고위험이 언제나 있는 건설현장에 대한 면밀한 관리는 당연하고 필요이상으로 해도 모자르지 않습니다.

다만, 답변순서로 선착순으로 줄을 세우고, 늦게 답변하였다는 이유로 무언의 경고를 하는 점에서

'만석'의 내 이야기를 들어달라는 결핍을 채우는데 불과하였고,

소위 말하는 쌍팔년도 방식의 관리방식에 지나지 않습니다.

즉 '나에게 충성하라 !', '충성하면 안괴롭힐께! '밖에 보이지 않아

2020년대 중반인 지금 시점과는 어울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낳게 합니다.

(2020년대 버전 '선착순' 얼차려에 불과)


누구나 다른사람들이 본인을 알아주고 싶었으면 하는 마음은 있습니다.

굳이 의사표현을 다른사람이 알아달라고 적극적으로 눈살을 찌푸리면서까지 안해도 소문이 빠른 회사 및 업계특성상 평소에 보여지는 모습에서 존재를 알게 되는데도 불구하고,

그저 존재감을 뿜뿜하기 위해 본인도 모르는 내용으로 횡설수설하면서 보고하는 모습,

수위를 넘는 의사표현,

구시대적 방식에 위계질서 확립은

시대착오적인 모습으로 비춰져 안타까움과 동시에

조직의 리더로서의 모습은 어떤모습이어야 할까에 대하여 관계자들이 다같이 생각해 봐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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