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이 되지 못한데에서 오는 결핍
지난 결핍-3에서 여러사람들에게 존재감을 표출하고 싶은 결핍에 대한 이야기에 이어 회사내 내 부속공종의 처장인 ‘고길동’이 메인이 되지 못해 오는 결핍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회사는 주로 공공주택 건설 및 공급을 업으로 삼고 있습니다.
공공주택 건설의 경우 주로 건축, 토목 직군이 주 공종을 담당하고 그 외 기계, 전기, 조경공종의 경우 부속공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사업구조 특성상 그리고 주 공종의 공정에 따라 부속공종들의 공정이 진행되고,
주 공종의 방향에 따라 부속공종의 업무방향이 결정됩니다.
부속공종의 경우 최고결재권자의 직급은 건축, 토목 직군의 최고결재권자보다 높은 직급으로 올라가기에는 한계가 있으며, 본인 의견을 표현하는데에 한계가 있습니다.
‘고길동’의 경우 회사에서 기계공종을 담당하는 처장급 간부입니다.
'고길동'으로 칭한 이유는 평상시 짜증과 욱하는 걸 참지못하고 자주 내고, 둘리와 친구들이 '고길동'집의 가전제품을 마음대로 다루는 점에 착안하였습니다.
'고길동'의 경우 평소 업무시 본인의 목소리를 크게 내고자 많은 노력을 합니다.
다만, 주 공종의 진행에 따라 그 목소리가 묻히는 경우가 다수입니다.
그래서 애꿎은 본인의 자식들과 같은 기계직종 직원들에게 화풀이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목소리를 어떻게든 내고자 틈을 항상 노리고 있는데 그 사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2023년 12월 회사 내 각 공공주택 건설현장별 동절기 화재예방대비 사항에 대한 검토를 주제로 통합공정회의가 개최되었습니다.
각 현장의 건설사업관리단장들은 임시소방시설 비치 및 관리현황을 사진 등을 활용하여 소개하였습니다. 주로 지하층에 폐쇄된 구역에 취약한 공간의 소방시설 비치현황에 대한 소개가 주를 이루었고, 지하의 경우 견출, 미장작업 특성상 먼지가 빈번하게 발생하여 관련 시설들에 먼지가 묻히게 됩니다.
이를 본 '고길동'은 각 공종별 간부급 직원이 말할 차례가 왔을 때, 해당 공종 진행에 대한 간섭우려 등 기술적사항에 대한 얘기 보단 주 공종에 창피함을 줄 수 있는 소화기 청결상태를 지적하였습니다.
이를 들은 '만석'은 '고길동'의 체면을 생각해서 마지못해 전 현장에 소화기 청결관리를 철저히 하라 지시를 애써하고, 회의에 참석한 모든 관계자들은 웃음을 참지 못하는 상황까지 발생하였습니다.
또한 회의 종료 후 직원 및 관계자들의 술자리 안주거리로 한 동안 길게 이어졌습니다.
소화기의 청결관리의 경우 비상시 소화기를 사용할 때를 대비해 필히 이행해야는 사항입니다.
다만, 소화기에 먼지가 꼈다는 걸 언급한 행위는 기계공종 관련 기술사를 소유한 자타가 공인하는 전문가인 '고길동'이 스스로를 낮추는 행위였을 뿐이고,
그저 주 공종에 치여 메인이 되지 못한데에서 오는 결핍을 채우는 데 불과하여 안타까움을 낳게 하였습니다.
매년 12월이 되면 길거리에는 구세군에서 모금활동을 하는 모습을 종종볼 수 있습니다.
이에 따른 자원봉사도 개시가 됩니다.
'고길동'의 경우 매년 12월이 되면 구세군 모금활동에 참여합니다. 다만, '고길동' 혼자만 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 조직 내 직원들을 총 동원합니다. 더 나아가서 주말에도 나가게 하고 휴가를 통제하기도 까지 합니다.
이에 직원들은 우스께 소리로 강제징집이 되어 구세군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하였습니다.
또한 만석, 병조, 모두까기인형 등을 포함한 건축직종 본부장, 처장들 앞에서는 찍소리 못하면서, 정작 본인 공종 조직 내 직원들에게는 큰 소리를 치고, 주말과 휴가를 통제하려고 하는 '강약약강'의 모습을 보여 직원들의 불만을 속출하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길거리에 나아가서 모금활동을 하기에 강제징집된 직원들은 길거리에서 아는사람들을 마주칠까봐에 대한 우려로 햇빛이 세지 않은 겨울에 선글라스를 착용하게 되는 우스운 상황까지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뜻으로 자원봉사를 하는 것이지만,
이를 무색하게 메인이 되지 못한 결핍을 채우기 위해 '강약약강'의 모습을 보이면서까지 직원들을 강제징집을 하는 모습과 유사하게 구세군 모금활동을 독려하는 행위에 대한 고찰이 필요해 보입니다.
'고길동'의 '강약약강'의 모습은 구세군 강제징집에 이어 본부장인 '만석'을 대하는 모습에서 또 나타납니다.
회사에서는 매년 4월, 5월 경 회사 전체적으로 본부, 처단위별로 체육행사를 실시합니다.
2024년 4월 하순 경이었습니다.
'만석'의 본부에서는 서울 종로 북촌에서 체육행사를 실시하였습니다. 이날 체육행사는 북촌 내 주요 명소 내 방문을 하고 퀴즈를 풀고 도장을 찍는 행사였습니다. 도장을 다 찍은 직원을 대상으로 경품추첨을 실시하였고, 1등 당첨자에게 시상하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만석'이 1등 당첨 직원에게 시상을 하였는데, '만석'이 1등 상품을 받은 김에 노래를 하라고 부추켰습니다. 당첨된 직원의 경우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였고, 결국 노래를 하지 않았으며, 이를 지키본 직원들 또한 당황하고 말문이 멈춰 분위기가 싸해지는 상황이 발생하였습니다.
'만석' 또한 뻘줌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만석'은 처 단위별 식사를 실시하는 곳을 돌아다니면서 인사를 나누면서 노래를 시킬 조직을 찾고 있었습니다.
결국 '고길동'이 처장으로 있는 조직이 눈에 들어왔고, 노래를 듣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고길동'에게 노래를 시켰습니다.
이에 고길동은 바로 스마트폰으로 노래를 검색하고 본인이 잘 부를 수 있는 '찬송가'를 불렀습니다.
이를 본 '고길동' 조직의 직원들은 '고길동'의 민낯이 드러나는 것과 '만석'의 쌍팔년도 방식의 예능행위에 불편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소문은 빠르게 확산되어 공사 내 '만석'이 본부장으로 있는 본부의 직원 선호도를 떨어뜨리는 결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모든 조직에 있어 주된 업무가 있고 부속업무가 있습니다.
주된 업무의 중요도, 비중 등으로 인해 부속업무들이 따라가는 경향과 의사결정시 한계가 있는 점은 어쩔 수 없습니다.
다만, 자타가 공인하는 분야의 전문가임에도 불구하고, 그저 메인이 되지 못한데에서 오는 결핍을 채우기 위해 소화기에 먼지가 꼈다는 등의 단순히 눈에 보이는 현상에 대한 지적은 그 분야의 전문성을 낮추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생각합니다.
또한 '강약약강'의 모습을 다양하게 표출하는 점은 그저 위계상 아래에 있는 사람들을 통해 결핍을 채우려는 본능을 드러내는 데에 불과하며, 이러한 모습은 건강한 조직을 위해 하루빨리 근절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