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메인이 되어 못해봤던걸 채우고 싶어하는 결핍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지난 결핍-1 에피소드에서 회사의 본부장 ‘만석’의 결핍에 이어 ‘만석’의 왼팔, 오른팔이 되어서 ‘만석’을 모시고 있는 본부장 다음 직급인 처장인 ‘모두까기인형’과 ‘흑토리 병조’의 결핍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민간기업과 비교를 하자면 본부장은 부사장 또는 전무급, 처장은 상무 또는 상무보급)
이야기에 앞 서 ‘모두까기인형’과 ‘흑토리 병조’의 공통점 두가지에 대해 언급을 하겠습니다.
첫번째로는 만석을 모시기에 앞서 회사의 메인부서가 아닌 겉도는 부서에서 부서장을 하다가 만석이 본부장이 되어 갑작스레 회사의 기술직종의 메인이 된 점입니다.
두 번째로는 갑작스레 메인이 되다보니 과거에 메인에서 겉돌 때 해보고 싶었으나 못해봤던 걸 직원들을 통해 해보고 싶어하는 욕망이 있는 점입니다.
특히 두 번째 공통점인 해보고 싶은 걸 직원들을 통해 하고 싶어하는 욕망에 대해 각각의 인물들에게서 나온 에피소드들을 통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모두까기 인형은 '만석'을 실시간으로 근거리에서 잘 보좌하고, '만석'이 지시한 사항에 대하여 신속히 처리하는 등 열심히 노력하는 월급쟁이의 표본입니다. 그래서 수년간 지체가 되고 있는 사업에 대하여 설계공모 추진 등 속도를 내어 추진을 하여 공사 대외이미지 제고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분의 경우 직원들과의 업무협의 및 보고를 받을 때는
'모두까기인형'을 연상케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입에 들어오면 무조건 호두를 까듯이 까기 시작해서 협의를 하러 온 직원에게
물론 회사에 도움이 되지 않거나, 정확한 검토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앞 선 행동들이 필요할 수 있지만,
이러한 행동들을 하게 된 원인에는 입사 후 계속 겉도는 부서에서 근무를 할 때 사람들이 본인을 알아주지 않았던 데에서 오는 결핍이 있었을 겁니다.
이러한 결핍을 채우기 위해 다음과 같은 욕망과 질투심이 있었을 겁니다.
특히 본인과 비교되는 1호 타이틀을 가진 직원에 대한 질투심도 있을 겁니다.
1호와 더불어 모두까기인형은 직군 내에서 최초라는 타이틀을 가진 상징적인 분으로 다른 직원들의 이목이 집중되기도 하고, 비교가 되기도 합니다.
각자 배우자가 같은 직장에서 근무했던 점, 입사초 부터 건축직군 내 다양한 업무를 같이 수행하여 베테랑이 된 점 등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
유사한 점이 많을수록 배우자들의 직급, 대외 인맥, 진급순서 등 비교가 많이됩니다.
정작 '1호'직원은 관계기관에 대외인맥을 잘 활용하시는 점, 비교되는걸 신경쓰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직원들에게는 좋은 이미지로 남는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이러한 점에서 '모두까기인형'은 결핍과 질투심을 느껴 누구보다 더 열심히 일을 했지만,
다른직원을 호두까듯이 일단 까서 본인의 결핍을 채우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낳게 합니다.
'흑토리 병조'도 ‘모두까기인형’과 같이 ‘만석’을 실시간으로 근거리에서 보좌하고, 회사 내 건설현장의 무사고와 품질확보에 매우 큰 기여를 하는 ‘현장통’입니다.
그러나 ‘모두까기인형’처럼 갑작스레 메인이 되어 겉돌 때 못해봤던 걸 하고 싶어하는 욕망이 있었습니다.
회사에서는 주기적으로 겨울철 근무복을 지급하거나 구입비용을 지원합니다.
보통 부서단위별로 선호의상을 개인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여 구입을 하는데 '흑토리 병조'는 4개부서가 하나의 의상으로 맞춰 입기를 원하였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좋아하는 운동을 할 때 입고싶었던 기능성 점퍼여서 개인비용을 쓰기보다는 이왕이면 근무복 지급비용을 활용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흑토리 병조'가 고른 옷은 50대이신 분들에게는 디자인과 기능이 좋은 옷이지만, 젊은직원들의 생각과는 크게 멀었습니다.
결국 직원들의 반대의견이 많아 하나의 의상으로 맞춰입는 것은 철회되었지만,
이러한 에피소드들이 생긴 데에는 회사의 인원구성과 인간의 자연스러운 심리에서 온다 생각합니다.
회사가 비슷한 수준의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일하는 곳이다 보니,
비슷한 사람들끼리 있을 때 누가 하나라도 더 앞서가면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질투심
(아예 뛰어넘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질투심 발생이 적음)과
본인이 못해봤던 걸 비슷한 사람이 먼저 했을 때 '왜 쟤가 먼저 하지 하는' 생각에서 오는 결핍이 크게 발생하였을 겁니다.
그리고 지난 에피소드에서 언급한 만석의 물건에 대한 결핍과 유사하게 과거에 가지지 못했던 것을
자기 자신 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이 모여서 일하는 곳이기에 욕망에서 비롯된 결핍을 채우고자 하는 모습이 보일때에는 주변사람들을 불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각자 맡은 직책과 생활에 여유가 없지만 잠시라도 자신에 대해 생각하고 인정할 부분을 인정하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면, 그 결핍은 자연스럽게 채워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