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물 완공의 밑거름
이번 불안-6 에피소드에서는 공공발주 건설현장 내에 근무하는 건설사업관리단 및 건설사 베테랑 기술인들이 코너에 몰릴 때 나오는 각종 불안의 모습들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건설공사 현장의 구성집단은 크게 세가지입니다.
건설공사를 발주하는 발주기관
발주기관을 대신하여 건설공사를 관리하는 건설사업관리단
건설공사를 수행하는 시공사가 있습니다.
발주기관은 건설사업관리단과 시공사의 관련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관련업무를 의뢰합니다.
건설사업관리단과 시공사에는 최소 10년이상 경험을 가진 베테랑 기술인들은 각자 맡은 바 업무를 수행합니다.
다만 시간이 가면갈수록 예상치 못한 상황들이 발생하여 계획을 변경해야하는 경우,
정해진 공사기간 안에 과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돌발변수들이 발생합니다.
코너에 몰릴 때 크게 네가지 모습들이 드러나고, 이러한 모습들을 거쳐 무사히 완공을 하게 됩니다.
코너에 몰릴 때 나타나는 모습들에 대하여 제가 2023년 4월부터 2025년 5월까지 국내최초의 상징을 가지는 건축물의 공사관리관 업무를 수행하면서 느낀 점들을 특정 캐릭터에 비유하여 풀어나가고자 합니다.
발주기관을 대신하여 건설공사 관리를 총괄하는 건설사업관리단장(이하 똘똘이 스머프)이 있습니다.
건설사업관리단장은 수십년 동안 회사에서 발주한 공동주택 건설사업관리(감리)업무를 수행해 왔고, 회사 사정이 밝습니다. 그리고 관련 기술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관련지식에 대하여 해박합니다.
그리고 회사 내 현장통인 '병조'와는 식구들 간 왕래를 할 정도로 매우 친한 사이입니다.
첫 번째로는 제가 근무하는 발주기관이자 회사에 소속된 현장통 간부 '병조'와 친하다는 걸 시간과 장소와 만나는 사람을 가리지 않고 말하고 다니면서 문제를 쉽게 풀어갈 수 있다는 걸 강조합니다.
두 번째로는 공사관리관이 참여하는 공정회의에서는 공정관리, 품질관리 등 매일 수행하는 업무에 대해서 관리관에게 잘보이기 위한 행동을 합니다.
단순 청소상태 등에 대한 지적을 공사관리관 앞에서 시공사에게 한다던가,
공정진행과 관련없는 부수적인 업무 언급 등으로 현안사항이 있으면
머리를 맞대어 해결책을 찾아보는 공정회의의 본질을 흐리게 합니다.
이러한 두 가지 횡설수설하는 행동으로 인해 정작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시점과 상황에 의견을 제시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예를 들면, 공사 착공 단계에서 도면검토를 하는 과정에서 언급을 해야 할 유의사항을 공정이 80%이상 진행된 상태에서 언급을 하는 경우 등입니다.
똘똘이 스머프는 오히려 본인은 일을 잘하고 있다는 걸 말하기 위해 언급을 하였지만, 발주기관에서는 사업관리단장으로서 업무수행능력을 의심하게 할 정도로 신뢰를 잃게 합니다.
이러한 모습들이 나타난 이유는
정작 본인이 모르는 부분이라 문제 해결을 하지 못할 거라는 불안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러한 불안감에 문제를 해결해야할 때 해결을 하지 못하는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러한 모습들을 만회하기 위해 누구보다 먼저 현장을 자주 돌아다니면서,
누군가는 놓치기 쉬운 점들을 찾아 알려주고,
하자최소화를 위해 노력하는 등
정해진 기간 내 고품질의 건축물로 완공을 할 수 있도록 크게 기여하여,
발주기관에서 신규사업 발주시 같이 꼭 일했으면 좋겠다는 인상을 심어줘,
완공 후에는 건설사업관리단장으로서의 표본을 보여주는 똘똘이 스머프로 거듭났습니다.
현장에서 최고인 현장대리인(현장소장, 이하 찡찡이)은 현장의 모든 걸 총괄하며 시공사 본사를 대리하여 현장을 이끌고 가는 사람입니다.
수십년간 민간, 공공 발주 등 다수의 현장에서 공사, 겅무업무 등을 두루 섭렵한 베테랑 기술인입니다.
같이 근무한 현장대리인의 경우
대외적 요인으로 인한 사업기간 장기화,
시공사 본사의 워크아웃 사태 등 어려움이 많지만
지연없이, 사고없이 공정관리를 하여 무사히 현장을 이끌고 나간 점은 최고의 현장대리인이라고 말하고도 남을 정도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다만, 발주기관과 업무를 수행하면서 사업기간 장기화, 공사내용 변경 등 각종 변수가 일어남에 따라 예정기일 내 행정업무 처리가 안 될 불안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불안함을 현장에 방문하는 발주기관 임직원 모두에게 업무처리가 늦어진다고 말하고 다닙니다.
마치 '나 여기 얼른 끝내고 다른현장 가고 싶어요!', '힘들어요!,' 등
투덜대고 징징거리는 모습처럼 비춰집니다.
발주기관 임직원 모두에게 말하고 다녀 담당자가 인지하여 업무처리가 빨라질 수는 있습니다.
다만, 담당부서 직원, 부장, 처장, 본부장 등 직접적으로 관계되는 사람들에게는 말을 제때 못합니다.
그리고 말하고자 하는 내용에 대하여 배경, 원인, 업무처리현황, 시공사에서 할 수 있는 부분, 건설사업관리단과 발주기관에 요청하고 싶은 부분에 대한 정확한 정리없이 그저 불안과 초조함에 투덜대고 징징거리기만 합니다.
이러한 행동들에도 불구하고,
앞 서 언급한 건설사업관리단장과 함께 현장 및 시공사에 대한 주인의식과 애사심을 밑바탕으로,
작은 부분 하나 놓치지 않는 세심함으로 기술인들을 격려하고, 독려하고, 노하우를 전수하는 모습으로,
정해진 기간 내 고품질의 건축물로 완공을 할 수 있도록 크게 기여하여,
발주기관에서 신규사업 발주시 같이 꼭 일했으면 좋겠다는 인상을 심어줬습니다.
건설사업관리단에는 건설사업관리단을 비롯한 여러공종의 기술인들이 있습니다.
그 중 건축공종 기술행정업무를 담당하는 기술인(이하 프랑켄슈타인) 대하여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해당 기술인은 큰 덩치에 설계사무소 운영 경력 등 관련분야 경력이 똘똘이 스머프와 찡찡이 못지 않게 상당합니다.
다만, 경력에 무색하게 담당업무에서는 시공사에서 요청한 데로 기술검토의견서 작성, 시급성 및 업무경중여부 검토 미숙 등 건설사업관리기술인으로서 발주기관이 기대하는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히 발주기관에서 특정사항에 대한 기술검토를 요청할 경우 해결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담당현장이 기타 공동주택 건설공사와는 다른 신기술, 신공법을 보여 새로운 점들이 많지만, 발주기관에서 건설사업관리단의 경험과 지식을 기반으로 업무를 의뢰한 목적이 무색하게 만드는 점은 안타까움을 만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주기관과 시공사간의 의견차이가 있을 때 이를 잘 조율하여,
기술행정업무에서 있어서 만큼은 공백없이,
타 현장에서도 참고할 수 있는 우수사례로 업무결과를 남겨 발주기관의 신뢰를 단단히 하였습니다.
시공사에는 현장대리인을 비롯한 공사 담당, 공무(기술행정)담당 차장급 직원들이 있습니다.
공공발주공사에서 공무담당의 경우 민간발주 공사 대비 상대적으로 챙겨야 할 각종 점검, 보고 등 문서행위가 많고, 계약변경시 절차 및 준비사항이 많아 이를 효율적으로 정확하게 수행할 수 있는 업무역량이 상당히 요구 됩니다.
담당현장 공무담당 팀장(이하 울보대장)인 경우, 수십년간 여러건설공사 현장에서 공사, 공무를 수행해 왔습니다.
다만, 발주기관과의 업무에 있어서는 해당 발주기관의 특성 파악보다는 과거의 타 발주기관 업무를 수행해왔던 경험을 토대로 수행합니다.
(예.중앙공기업-지방공기업 적용법령 차이, 각 지자체간 점검, 감사 강도 차이 파악 미비)
그래서 울보대장의 경우 본인이 가진 경험과 발주기관에서 요구하는 방법의 차이로 인하여 본인의 경험대로 적용이 어려워 발주기관에게 '말이 안된다', '상식적으로 어긋난다'는 말을 내뱉어 업무차질을 낳게 합니다.
발주기관에서 수천억의 돈을 주고 건설공사를 발주하고, 시공사에서 기성을 지급합니다.
그리고 발주기관에서는 업무 수행방법이 적정해야 준공 이후 상위기관 감사 등에서 지적이 없어야 발주기관, 건설사업관리단, 시공사 모두에게 좋은 결과로(시공사, 건설사업관리단 벌점 부과 방지) 이어집니다.
이러한 점에 대한 인지와 본인의 입장이 충돌하여 불만을 터뜨리게 되고,
발주기관과 갈등을 일으켜 울음을 터뜨리는 등의 감정만 상하게 되는 일이 발생하게 됩니다.
업무를 수행하는 목적, 업무를 요청한 기관에 대한 인지 부족은 같이 일하는 모든 관계자들을 비롯한 자신에게 감정만 상하고, 업무차질을 낳게 하여 안타까움을 낳았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울음이 터지면서 나오는 눈물과 안타까움은 완공시점에 와서는 타 현장에서 우수사례로 참고할 수 있는 결과를 낳을 수 있는 원동력으로 울보대장에게 작용하여,
고품질의 건축물 완공에 걸맞게 매끄러운 기술행정업무사례로 만든 기술인으로 거듭났습니다.
건설공사 현장의 건설사업관리단과 시공사 베테랑 기술인들의 경험과 능력은 돈을 주고라도 살 수 없을정도의 큰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사람의 뇌는 새로운 걸 받아들이는 데에 한계가 있고, 경험이 쌓이면 쌓일 수록 더 어렵습니다.
그리고 쌓인 경험을 토대로 판단하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기술인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이슈가 생겼을 때, 코너에 몰릴 때,
피하고 싶어하고, 본질을 흐리게 합니다.
과거의 안좋은 기억 때문에 안좋은 기억을 또 겪을 까봐
불안해서 코너에 몰리면 피하고 싶긴 할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모습들을 거쳐갔기에
완공시에는 발주기관, 건설사업관리단, 시공사에게는 우수사례로 홍보하고,
대내외 인지도 및 신인도 향상에 기여하는 건축물을 완공할 수 있습니다.
같이 2년간 일을 하면서 다이나믹한 돌발변수들이 많아 변수를 대처하는 과정에서 앞 서 언급한 모습들이 나올 때 서로의 감정들이 상하는 경우들이 있어 미안한 마음이 컷지만,
이러한 모습들이 밑거름이 되어 누구에게나 자랑할 수 있는 건축물을 완공하였기에,
건설사업관리단장, 현장대리인들을 비롯한 관계된 모든 기술인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