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무너질까 봐 겁나는 건, 이미 일어선 적이 있다는 증거
조금 숨을 돌리게 되었을 때였다.
당장 무너질 것 같던 순간은 지나갔고,
어제보다는 오늘이
조금은 덜 버거운 날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때부터
다른 종류의 불안이 찾아왔다.
‘혹시 다시 무너지면 어쩌지.’
‘이건 잠깐 괜찮아진 것뿐 아닐까.’
아주 힘들 때보다
조금 나아졌을 때가
더 무서웠다.
바닥에 있을 때는
더 떨어질 곳이 없었는데,
조금 올라온 것 같을 때는
다시 떨어질 높이가 생긴 것 같았으니까.
그래서 나는
괜찮아진 내 모습을
온전히 믿지 못했다.
조심했고,
의심했고,
괜히 스스로를 다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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