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시장의 별미, 장흥의 삼합
장흥에 가면 산세가 왕관 모양을 닮은 '천관산'이 있다. 가을이면 등산객이 많이 찾는 억새로 유명한 산이다. 정상에 올라가면 억새가 춤추며 가을을 맞이하곤 한다.
피톤치드가 풍부한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도 산책하기 좋은 코스이다. 아름다운 해안선을 감상할 수 있는 정남진도 빼놓을 수없다. 전망대에 오르면 다도해도 한눈에 볼 수 있다.
장흥의 산과 바다는 지역 특산물의 보고로 알려져 있다.
산에서는 명실상부한 특산물인 표고버섯이 생산되는데, 장흥은 전국 표고버섯 생산량의 약 12%를 차지하며, 조선시대부터 주요 산지로 유명하다.
해안과 바다 쪽에서는 득량만을 중심으로 키조개, 낙지, 매생이, 무산김, 꼬시래기, 쇠미역, 다시마 등 다양한 신선한 해산물이 풍부하게 잡힌다.
산과 바다가 좋은 장흥에 가면 토요 시장의 별미를 맛보아야 한다. 한우와 키조개 관자 그리고 표고버섯을 싸 먹는 장흥의 삼합을 드셔봐야 장흥을 여행했다고 한다.
장흥의 삼합은 장흥지역의 특산품인 한우, 표고버섯, 그리고 득량만에서 공수한 키조개의 관자살을 함께 구워 먹는 대표적인 별미이다.
한우는 장흥이 1등급 한우 생산지로 유명하며, 깨끗한 자연환경과 좋은 사료 덕분에 최고급 품질의 쇠고기를 자랑한다.
표고버섯은 장흥이 국내 생산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할 만큼 주산지이며 향기가 부드럽다.
득량만의 키조개 관자는 크고 부드러워 삼합에 필수적인 재료로 꼽힌다.
이 세 가지 재료가 어우러져 장흥의 산과 바다가 만든 맛의 조화를 이루며, 풍부한 육즙과 향긋한 버섯 향, 바다의 감칠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일반적인 식사 방법은 상추에 표고버섯, 굽거나 생것인 키조개 관자, 그리고 살짝 구운 한우를 올리고 마늘과 고추 등과 함께 먹는 방식으로, 고기와 해산물, 버섯의 맛이 조화되어 매우 풍미가 좋다.
시장 거리에 토속 음식으로 모둠전, 파전, 떡볶이, 어묵 같은 길거리 음식이 많아 부담 없이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고, 장흥 특산물로 만든 전통 떡과 한과도 인기가 있다.
토요일에 장흥을 방문하신다면 꼭 시장에 들러 장흥 삼합을 맛보셔야 한다. 남도만이 줄 수 있는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남도의 맛, 그리고 장흥이 선사하는 특별한 풍경이다. 내가 찾아 나선 남도의 K-푸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