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리뷰 공간

일 년만 닥치고 독서

100일 글쓰기(43일 차)_내 마음속의 첫 문장

by 소채
'일 년만 닥치고 독서'하라! 당신의 인생은 반드시 바뀐다!
그리고 당신을 둘러싼 세상이 달라진다. 바로 지금 혁명을 시작하라!


위의 문장은 2년 전에 딱 요맘때쯤 관악산 등반에 앞서 시간이 조금 일러 잠시 들른 책방에서 우연히 눈에 띈 <일 년만 닥치고 독서, 2018년, 김경태 지음, 미다스 북스> 프롤로그의 마지막에 나오는 문장이다. 일주일 동안 책을 읽고 책상 위에 '나는 오늘도 책을 읽는다.(2020.10.18)'라는 문구를 손으로 써서 붙였다. 두 해가 지난 오늘 아침까지도 붙어있다. 초등학교 때 한글을 익히고 수많은 교과서, 참고서 그리고 교양서적을 읽었다. 어린 시절 잠시 탐정 홈즈와 괴도 루팡에 빠져서 밤을 지세며 읽은 적도 있었다. 하지만 진정으로 책의 세계에 깊숙이 빠져서 독서를 한 적은 솔직히 없었다. 공대를 졸업 후 줄곧 자동차 회사에서 근무를 하다 보니 인문학 과는 담을 쌓고 살았다. 하지만 어느 날 문득 만난 문장은 나를 새로운 세계로 이끌어 주었다.


포스트잇을 만들어 붙이던 날(2020.10.18)에 책 읽은 것을 습관화시킬 요량으로 네이버 독서 밴드 중에 매일 인증하는 곳을 찾아서 가입 신청을 했다. 그리고 매일 아침마다 책을 읽고 간단하게 요약이나 소감 등을 독서 밴드에서 인증을 했다. 내 인생이 바뀌는지를 확인하고 싶었고 나를 둘러싼 세상이 달라지는지를 확인하고 싶었다. 처음에는 책에서 조언해준 대로 책 읽는 습관을 위해 '100일 동안 독서하기'를 따라 하고 그다음에는 한 가지 주제(나의 경우에는 '퇴직', '은퇴' 관련 책을 선정)를 정해놓고 '100권의 책 읽기'를 했다. 그렇게 하루하루 하다 보니 365일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 독서밴드에 인증을 했다. 당시에는 별생각 없이 독서를 습관화하기 위해, 엉덩이의 근육을 만들기 위해 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내가 좀 독한 면이 있기는 한 거 같다.


독서를 시작한 지 1년이 지나고 인생이 한꺼번에 확 바뀌지는 않았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눈은 확실히 바뀌었다. 내가 가지고 있던 편협하고 경직된 생각들도 변하기 시작했다. 한편으로는 오십 대 중반의 나이가 아니라 20년 전쯤에 지금처럼 독서를 하기 시작했으면 내 인생은 어떻게 변했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책 속에 책이 있다고 한다. 독서를 하는 중에 새로운 책을 소개받고 새로운 책을 읽으면서 독서의 범위가 늘어났다. 그러던 중에 <이제, 함께 읽기다, 숭례문 학당>를 통해 독서토론을 알게 되고, <글쓰기가 필요하지 않은 인생은 없다, 김애리 지음>를 통해 글쓰기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오늘부터 글쓰기 시작이다. 나는 오늘도 글을 쓴다.(2021.11.19)'라는 두 번째 포스트잇을 책상 위에 붙이고 새로운 시도를 했다.


올해(2022년) 상반기에는 책을 중심으로 하는 학습공동체인 '숭례문 학당'의 과정 중에 '독서토론 입문과정(최진우)''윤쌤 글쓰기 입문과정(윤석윤)'을 수강했다. 두 달여간의 독서토론 후에 현재는 도서관 독서클럽에도 가입해서 2주에 한 번씩 독서토론에 참여해서 매번 새로운 경험을 쌓고 있다. 글쓰기 수업 이후에는 '100일 글쓰기 곰 사람 프로젝트(권선영)'(2022.1.10~4.19)에 도전해서 하루도 빠짐없이 글쓰기를 해서 완주증도 취득했다. 지금은 글쓰기 친구와 함께 두 번째 '100일 글쓰기 곰 사람 프로젝트(김예원)' (2022.9.28~2023.1.5)에 참여 중이다. 벌써 독서는 2년, 글쓰기는 1년이 지나가고 있다. 2년 전의 나와 지금의 나를 비교해보면 스스로 성장해 있음을 느낀다. 앞으로 5년의 나를 생각하면 조금은 가슴이 벅차기까지 한다. 그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한다.

5년의 나를 생각하면 조금은 가슴이 벅차기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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