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집안 손잡이마다
네 지문 같은 얼룩이 남아 있다
문을 열 때마다
나는 가장 먼 방으로 밀려난다
끓어오른 물을 들고 쏟지 않으려
부엌을 서성이다
결국 돌아가는 곳은
아직도 네 체온이 남은 듯한 이불속,
나는 그 자리로 몸을 옮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