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중얼거리는 글은 겨울날 종일 내리는 빗소리 같습니다.
조용히 물기에 젖어드는 글자 하나하나에 쓸쓸함이 더해집니다. 따뜻한 입김을 그리는 건, 제가 유난스러운 걸까요. 누군가 방문을 열어주길 바라는 일은 때로 설레는 일이기도 합니다. 때로는 생각보다 더 쓸쓸한 일이기도 하고요.
어린 적, 엄마의 심부름으로 빨랫비누를 사 오다
그 맛이 궁금해 혀를 내밀고 흰 가루를 찍어 먹은 적이 있습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심한 배앓이나, 혹은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는 금세 사라졌지요. 오늘은 당신의 안부가 궁금해 조심스레 맛보려 합니다.
무탈하기를,
해롭지 않기를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