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6시에 일어나서, 6시 50분쯤 출발했다.
전날에 55번 알베르게에 머무르면서 만난 동갑 친구들이 있었다.
친구들이 랜턴이 없어서 오늘 나와 동행하기로 했다.
아침에 나오니까 완전 한밤중처럼 깜깜했다.
날씨는 생각보다 괜찮았다. 바람막이만 입어도 됐다.
어색한 사이를 허물기 위해 이야기하며 가다 보니 어느새 동이 텄다.
피레네 산맥을 넘는다는 두려움은 없었다.
오직 앞으로 무슨 일이 생길지 설렘만 있었다.
중간에 가다가 먹은 납작 복숭아!
진짜 생각할수록 또 먹고 싶다. 내 최애 과일 등극
올라가는 초입의 풍경도 꽤 높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많이 올라온 줄 알았다.
아침으로는 바스크케이크와 커피를 먹었다.
사실 식사보다도 뷰 때문에 너무 행복했다!
처음 보는 외국 소들,,,
정말 신기했다.
얘네는 울타리 이렇게 큰 잔디밭이 다 집이구나,
정말 행복하겠구나 생각했고,
우리나라 소들이 조금 불쌍해졌다.
팔로워분의 추천으로 갖고 온 매직으로 돌에 이름을 남겼다.
태경이 글씨체가 생각보다 예뻐서 놀랐다 ㅎㅎ
정말 영화에서만 보던 한 장면이 내 눈앞에 있으니 얼마나 신기했는지 모른다.
봐도 봐도 적응 안 되는 이국스러움이었다.
친구들과, 양과도 함께 사진을 찍었다!
올라가는 내내 안개인지 구름인지 모르는 게 있어서 덕분에 시원하게 올라갔다 ㅎㅎ
프랑스와 스페인의 국경을 넘었다.
내 발로 국경을 넘다니, 너무 신기했다.
올라!
피레네 산맥 정상에서!
생각보다(?) 힘들진 않았다.
힘들다기보단, 새로운 풍경과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게 재밌어서 재밌었다!
그리고 정상에서의 풍경보다 가면서 찍은 사진들이 더 예쁘고 맘에 든다 ㅎㅎ
첫날은 24.2km로 마무리!
공립 알베르게에 왔다.
생각보다 너무너무너무 커서 놀랐다.
배가 고파서 어제 산 빵을 염소가 풀 뜯어먹듯이 먹었다.....
저녁은 19시에 신청했는데, 빨래하고 편집하고 이것저것 하다 보니 그 시간이 됐다.
여기서 주는 식권으로 식당에 갔다.
오는 순서대로 테이블 배정이 되는데,
우리 테이블은 독일인 두 명 빼고 7명이 다 한국인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
오늘 하루도 끝!
피레네 산맥을 넘었으니 이제 별 거 없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