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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니랑 Aug 29. 2024

검은 바다

자작시

검은 바다에 서서 

오래 울었다.

바다는 넓고 깊어서

내 눈물을 다 받아주었다.

해가 잠긴 바다로

들어가려고 했지만

거센 파도가

나를 밀어냈다.

다음 파도에

몸을 던져 

그냥 누웠다.

문득 고개를 들어 

내가 서 있던 자리에

아무도 바라보지 않는

외로움을 보았다.

“나는 어디로 흘러가는가?”

검은 바다에

붉은 해가 솟아올라

그 빛에 둘러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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