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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니랑 Sep 17. 2024

자작시) 노을

시 짓는 아침


서쪽 하늘에

붉게 터져 나오는

노을을 바라보며

가슴은 벅차오른다.

헤어지는 연인들의

긴 입맞춤처럼

지평선 위에 

노란 태양은

오래 머물러있다.

붉은 노을은

먼지를 태우듯이

세상에 더럽고 

썩어가는 것들을 

찬란하게 태워버린다

저녁노을은

구름이 좋으면 

구름을 끌어당기고

바람이 좋으면 

바람을 잡아당긴다.

우리가 바라보는 만큼 

노을은 타오르고

아픔 세상을 

어루만져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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