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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니랑 Nov 04. 2024

허기를 채우기 위해 다시 읽는다.

오늘은 세상에 어떤 질문을 하고 살았는가. 고단한 일이지만 세상의 질문을 '일기'를 통해 만들어 간다. 감성의 근력을 키우고 이해와 공감을 자극하는 일은 '읽기'가 최고다. 그동안 학생들과 점역교정사 자격증 취득을 준비한다고 잠시 '읽기'를 멈추었다. 책을 읽지 않으면서 영혼이 허기지고 인생에 대한 의미를 찾지 못했다. 나만 멈춰있다는 생각으로 불안하고 초조했다. 매일 책을 읽지 않으니 다른 작가들을 만나지 못해 삶이 지루하고 피폐해졌다. 드디어, 학생들과 점역교정사 시험도 끝내고 내 골방에서 '읽기'를 시작할 수 있었다. 다시 일상 속에서 '읽기'로 충만한 시간을 보내고 나와 세계에 대한 인식의 깊이를 느낄 수 있었다. 나의 '읽기'의 본능에 충실하기 위해 나 자신을 고독으로 밀어 넣었다. 잠시 멈추었던 '읽기'로 타인의 삶과 세계를 열람한다. 며칠 굶은 사람이 게걸스럽게 음식을 먹듯이 닥치는 대로 순서 없이 손에 잡히는 대로 책을 읽는다. 책을 읽다가 쓰고 싶어지면 글을 쓴다. 고양이처럼 같은 자세로 오래 앉아 일기와 쓰기에 집중하며 일상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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