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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니랑 Nov 07. 2024

동시)등굣길

아침 햇살이

온 운동장에 찾아들면

나무들이 살며시 고개를 들어요.     

앞에는 두 눈을 감은 아이 

뒤에는 눈을 반쯤 감은 아이

아이들은 재잘거리며 나란히 들어와요.     

노란 점자길을 사뿐사뿐 밝으며 

아이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면

선생님의 얼굴에도 밝은 미소가 곱게 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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