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아침 6시에 핸드폰 알람이 울린다. 잠이 덜 깬 무거운 몸으로 옷을 갈아입고 공원에 나간다. 걷기를 시작하면서 모든 감각이 열린다. 상쾌한 아침 공기와 새들의 아름다운 노랫소리가 들려온다. 5분 전까지 침대에서 누워있던 편안함을 벗어나 직립의 자유를 느낀다. 오솔길 옆으로 서 있는 나무들을 바라보며 침묵을 배운다. 아침에 일출을 보며 걷는 시작의 설렘과 저녁에 일몰을 보며 걷는 마무리의 겸손을 배운다. 두 발로 걸으며 겸손과 고독을 실천한다. 일상을 걷기로 여행하며 고요와 평온을 방해하는 근심과 걱정을 멈춘다. 스스로 삶의 책임을 다하고 있다는 작은 성취감을 생긴다. 아침 산책을 나가는 발걸음에 봄의 가벼움이 있고 저녁에 산책은 가을의 넉넉함이 있다. 자연과 함께 교감하며 침묵한다. 침묵을 통해 내 영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다. 침묵으로 새로운 감각을 발견하고 올바른 선택의 결단력을 높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