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리고 시린 1월에
눈 덮인 오솔길에서
등 굽은 할머니가
쉼 없이 걸어간다.
하염없이 눈은 내리고
할머니가 걸었던 눈길 위에서
배고픈 까마귀 한 마리는
눈길도 주지 않는다.
하얗게 열리고 있는 겨울에
눈은 바람이 부는 대로 내리고
할머니는 길을 내며
눈길이 꿈길이 되어 걸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