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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하니까 사람이다.

by 이만희

네 발 짐승은 배신하지 않는다.

뿌리 깊은 나무도 배신하지 않는다.

사람만이 배신한다.

배신하니까 사람이다.

살아가는 일은 배신을 겪는 일이다.

가끔은 하나님도 배신을 당한다.

한 번 배신을 당하면 그 사람 탓이고

두 번 배신을 당하면 내 탓이다.

배신을 당하기에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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