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거에서 배우는 거야

by 이만희

얘들아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안경을 쓰고 세상을 본다.

그 안경이 문제일 때가 있다.

세상을 보는 안경이 아니라

자기 생각만 비추는 안경이 되어버릴 때 말이다.

우리가 느끼는 고통의 많은 부분은

사실 세상에서 오는 게 아니라

내가 쓰고 있는 그 안경에서 온다.

잠깐만 벗어보자.

세상이 달라지지 않아도

마음은 분명히 가벼워진다.

좋은 아이디어도 그렇다.

처음부터 좋은 생각만 떠오르는 사람은 없다.

많이 떠올리고, 그중에서 별로인 걸 버리는 과정,

그걸 견디는 사람이 결국 좋은 생각을 만난다.

버린 생각들은 실패가 아니라

좋은 생각으로 가는 길목이다.

얘들아,

인생에서 매번 이길 수는 없다.

내가 이기면 누군가는 지고,

내가 지면 누군가는 이긴다.

이건 피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 분명한 게 하나 있다.

이기는 것보다 지는 쪽이 더 많이 배운다.

실패는 우리를 망치러 오는 게 아니다.

다시는 같은 자리에 넘어지지 않게

몸으로 가르쳐 주러 오는 것이다.

같은 실패만 반복하지 않으면

그건 이미 실패가 아니라 경험이다.

진짜 승자는 항상 이기는 사람이 아니다.

끝까지 가는 사람이다.

속도가 느려도 멈추지 않는 사람,

중간에 포기하지 않는 사람.

성취의 진짜 맛은

결과보다 “끝까지 해봤다”는 감각에 있다.

자유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자.

학교가 답답하다고,

규칙이 싫다고

그걸 벗어나는 게 자유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그건 그냥

다른 형태의 감옥으로 옮겨 가는 일일 수도 있다.

진짜 자유는

다른 사람의 자유를 존중할 줄 아는 마음에서 시작된다.

내가 하고 싶은 걸 다 하는 게 아니라,

함께 사는 법을 아는 것.

그게 가장 어렵고, 가장 깊은 자유다.

얘들아,

우리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조금씩 죽음 쪽으로 걸어가고 있다.

무서운 말이 아니라

정직한 사실이다.

그래서 오늘이 중요하다.

오늘을 대충 살면

그건 그냥 하루를 버리는 게 아니라

내 삶을 덜 사는 것이다.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성공하고 싶다면,

아침에 일어나서

이부자리부터 정리해라.

아주 사소해 보이지만

그건 “오늘을 책임지겠다”는

첫 번째 행동이다.

작은 질서가

삶 전체를 바꾼다.

가끔 이런 생각도 해보자.

내가 오늘 신문 1면 사진에 실린다면

이 하루가 부끄럽지 않을까.

그 질문 하나만으로도

일상이 다시 소중해진다.

들을 수 있다면 더 멀리 가자.

볼 수 있다면 더 깊이 보자.

그리고 거기 도착하면

다시 한 발만 더 가보자.

인생은 늘

조금 앞에서 우리를 기다린다.

지금 아무 실패도 없다면

그건 잘 살고 있어서가 아니라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았다는 뜻일지도 모른다.

도전에는 늘 두려움이 따라온다.

하지만 두려움을 피하면

인생의 절반을 놓치게 된다.

얘들아,

선생님은 너희가

완벽해지길 바라지 않는다.

오늘 하루,

어제보다 조금 더 살아 있기를 바란다.

그거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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