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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소암을 생각해본적이 없다

난소암은 어떻게 하면 걸리는데요?

by 쌍기역

병원을 찾게 된 이유

처음에는 소화가 잘 되지 않는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하루 이틀 지나면서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았고, 나중에는 밥을 먹지 못할 정도로 심한 포만감이 느껴져 병원을 찾게 되었다고 한다. 병원에서는 복부팽창과 복수가 찼다는 진단을 내리며, 큰 병원으로 가볼 것을 권유했다고 한다.

이후 화순 전대병원을 예약했지만, 바로 진료를 받을 수 없어 일주일 후인 10월 18일에 방문하게 되었다. 수술날짜가 내년 5월에나 잡히는 상황이라 당장 어떤 치료를 할 수는 없었다. 다만, 복수가 차서 몸이 불편한 상태였기에 복수를 빼는 처지를 받았다. 3리터? 정도 뺐다고 했나? 정확한 양은 기억나지 않지만 대략 그 정도였다고 한다.


작은엄마와의 통화

엄마의 전대병원행 이야기를 사전에 들은 작은엄마(유방암 경험자)께 "조직검사 결과 난소암 진단을 받은건지"여쭸더니, 난소암은 유방암처럼 조직검사를 통해 바로 진단하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난소암은 수술을 하면서 조직을 떼어내 검사한 후에야 확진이 가능하다는 설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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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8일 월요일 순천향대 예약일

엄마의 황을 들은 의사 선생님은 다양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다. 오전에 몇 가지 검사를 진행한 뒤 입원해 본격적으로 추가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가족 모두의 관심은 "수술은 언제 할 수 있나요?"였지만 의사 선생님은 우선 병이 다른 부위에서 시작된 것인지 확인하는 검사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답하셨다.

입원 후 엄마는 금식과 새벽 검사를 반복했고 퇴원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날, 폐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되어 하루 더 입원이 연장되었고, 결국 4일 만에 퇴원할 수 있었다.

의료파업의 영향 때문인지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병원의 검사 시스템은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달랐다. 외래 진료를 통해 검사 받으려면 하루 종일 소요되지만, 입원한 상태에서는 새벽 6시나 밤 10시 등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검사가 진행되었다. 많은 검사가 필요한 경우 입원을 통해 빠르게 진행하는 방식인듯하다.


호흡기내과와 산부인과 외래를 11월 7일로 예약한 후 퇴원을 했다. 그러나 우리 가족은 그날 이후 더 큰일이 기다리고 있을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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