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이대로 살아도 되는지 확인하지 않은 채

질문의 유언

by 지문

큰 문제는 없다.

생활은 유지되고,

일상은 반복된다.

눈에 띄는 불행도 없고,

당장 고쳐야 할 위기도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지금의 상태를

굳이 의심하지 않는다.

이대로 살아도 되는지에 대해

지금 당장 확인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확인하지 않아도

하루는 흘러간다.

해야 할 일은 처리되고,

관계는 유지되고,

일상은 다시 반복된다.


확인해야 할 지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 지점은

지금이 아니어도 된다고

계속 미뤄진다.


확인하지 않은 상태는

생각보다 오래 유지된다.

문제가 없다는 이유로

계속 연장된다.


그렇게

확인하지 않은 채

하루가 쌓인다.

며칠이 되고,

몇 달이 되고,

어느새 기준이 된다.


이대로 살아도 되는지는

아직 묻지 않았다.

묻지 않아도

사는 데 지장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도

확인하지 않은 채

하루가 지나간다.


지문 : 질문이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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