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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타운

by 황 운

베어타운

프레드릭 베크만

- 3월 말의 어느 날 야밤에 한 십대 청소년이 쌍발 산탄총을 들고 숲 속으로 들어가 누군가의 이마에 대고 방아쇠를 당겼다. 이것은 어쩌다 그런 사건이 벌어졌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어느덧 여기도 4월을 향해 달려간다. 이 시기의 베어타운에서는 십대 청소년이 산탄총을 쏘는 사건이 일어났지만, 다행히도 우리 쪽 세상에는 그런 일이 일어날 확률이 제로에 가깝다. 첫 문장을 보았을 때 이는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어떠한 사건인지 짐작도 가지 않기에 꽤나 흥미롭게 들리기도 한다. 어쩌면 오래 준비한 일을 마침내 해버려야 하는 순간이지 않았을까. 나도 4월에 그런 일이 있다. 그것을 생각하게 된 건 2년 전이고, 제대로 준비하게 된 건 오늘부터 정확히 1년 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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