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와 에이미는 손을 잡고 길을 걷고 있다. 지구는 에이미에게 자신의 상황을 모두 설명했다. 한국에서 시비가 붙어서 여러 사람을 때렸고, 경찰에 쫓기고 있다고. 에이미는 안심하라고 했다. 이곳까지 경찰들이 추적해오지는 못할거라고 했다.
"에이미. 앞으로 내가 어떻게 생계를 유지해야할까?"
"길에서 햄버거를 만들면 어때? 지금 너가 가지고 있는 돈이면 스트릿 햄버거를 만들면서 살 수 있을거야."
에이미의 말에 지구는 미래를 꿈꿀 수 있었다. 필리핀 오지에서 길에서 햄버거를 만들면서 생계를 유지하고 에이미와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미래를 생각했다.
"에이미. 같이 스트릿 햄버거를 만들래?"
"나는 항상 너 곁에서 도와줄게."
지구와 에이미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미래를 꿈꿨다. 따뜻한 햇살이 항상 있는 필리핀은 불행한 생활만을 했던 한국보다 훨씬 좋았다. 이곳에서 사람들은 지구의 외모에 상관없이 그를 한 명의 사람으로 취급해주었다.
지구와 에이미는 에이미가 살고 있는 집 앞에서 장사를 하기로 결정했다. 장사를 하는데 필요한 장비들은 에이미가 혼자 도시로 가서 구해오기로 했다.
에이미는 지구는 도망자니깐 이곳에서 머물라고 했다.